제14회 JIMFF, 박해일·수애→자이언티·혁오까지 음악X영화의 만남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7.11 18: 24

제14회 제천음악영화제가 더욱 다양해진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11일 오후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상천 조직위원장, 허진호 집행위원장, 전진수 프로그래머, 설경숙 프로그래머, 설승아 사무국장, 트레일러 감독 정윤철, 홍보대사 권유리가 참석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영화제로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총 38개국 117편(중·장편 51편, 단편 66편)의 음악영화와 김연우, 혁오, 자이언티, 윤수일을 비롯하여 40여 팀의 뮤지션들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

집행위원장을 맡은 허진호 감독은 “무더운 한 여름에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는데 저희 영화제는 휴양과 가족영화제를 지향하고 있다. 여름휴가를 제천으로 즐기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걱정하는 것이 개막식 때 비가 올까 해서 여러 가지 고사도 지내고 하는데 비가 오더라도 개막식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제일 재미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오면 아무 영화를 봐도 재미있다고 한다. 음악 영화제만의 특성, 저희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작년 대비 소폭 상승한 총 38개국 117편의 음악영화가 8개 섹션으로 소개된다. 개막작은 데이비드 하인즈 감독의 ‘아메리칸 포크’로 911테러로 실의에 빠진 사람들을 두 주인공이 포크송으로 위로하고 치유한다는 힐링로드무비다.
설경숙 프로그래머는 올해 작품 경향에 대해 “음악영화를 만드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부분이 음악인들이 처한 현실인 것 같다. 다큐멘터리는 물론 극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선정하려고 했다. 이외에도 특이한 점은 음악이나 소리를 근원적으로 탐구하는 실험적인 작품도 부쩍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청풍호반무대의 원 썸머 나잇, 의림지무대에서 열리는 의림 썸머 나잇, 신선한 신인뮤지션들의 음악을 제천 시내 곳곳에서 만날수 있는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지난해 신설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유일한 심야 프로그램인 쿨나이트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만의 특성을 담아낸 제천 라이브 초이스 등 총 다섯 개의 음악 프로그램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원 썸머 나잇 속 프로젝트인 배우가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픽 업 더 뮤직’에서는 배우 박해일과 수애, 윤제문이 큐레이터로 참여할 예정. 백현진, 씨 없는 수박 김대중, CR 태규, NELL이 함께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JIMFF 특별 프로그램은 올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보다 확장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음악 들려주는 영화관’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속 음악을 라이브 연주와 함께 만나 볼 기회를 제공하고, 특별 상영 프로그램인 ‘팝업 시네마’는 관객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게릴라 형태의 상영 프로그램으로 영화제 단편작과 뮤직비디오를 상영한다.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트레일러는 ‘말아톤’, ‘대립군’ 등을 만든 정윤철 감독이 맡았다. 이날 첫 공개된 트레일러는 광활한 자연 속에서 사운드와 이미지가 어울려 만들어내는 영화의 공감각적 원형의 모습을 시네마틱하게 담아냈다.
아이슬란드에서 장장 차를 타고 200km를 왕복하며 촬영한 정윤철 감독은 “최근에 영화란 뭘까라는 생각을 하며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차였다. 영화라는 것이 이미지, 영상과 사운드, 소리의 결합인데 너무 스토리텔링으로만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독특한 트레일러를 제천에서 공개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은 권유리의 위촉식이 진행됐다. 권유리는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음악과 영화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되어 기쁘다. 다양한 음악과 다채로운 영화를 좀 더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전할 수 있는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저도 뜨겁게 영화제를 즐길 예정이니 많은 분들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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