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목격자', '추격자'→'숨바꼭질' 이어 역대급 스릴러 될까(종합)

[Oh!쎈 현장] '목격자',...



[OSEN=김보라 기자] 내달 개봉하는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가 역대급 스릴러로 거듭난 ‘추격자’(감독 나홍진, 2008), ‘숨바꼭질’(감독 허정, 2013)에 이어 흥행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 제공배급 NEW, 제작 AD406)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등 주연 배우들과 조규장 감독이 참석해 영화의 제작 및 촬영 과정을 전했다.

먼저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살인마를 목격한 상훈 역을 맡은 이성민은 “아까 나오면서 민망했던 게 지난주에 ‘공작’ 제작보고회로 뵙고 이번 주에 또 봬서 민망했다(웃음)”라며 “저의 바람은 두 작품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작’은 8월 8일, ‘목격자’는 8월 15일 개봉해 여름 성수기 대전에서 경쟁을 펼친다. 이성민은 그러면서 “사실 오늘 이 행사가 끝나고 ‘공작’을 홍보하러 간다(웃음). 같은 시기에 촬영했던 건 아니었고 ‘공작’을 먼저 촬영하고 ‘목격자’를 촬영했는데 개봉 시기가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목격자’와 ‘공작’이 각각 스릴러, 첩보극로써 장르가 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성민은 “제가 원래 시나리오를 빨리 읽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 시나리오는 굉장히 빨리 읽었다. 내용 전개가 굉장히 촘촘해서 빨려 들어갔다”며 “무엇보다 일상적 캐릭터들이 만드는 스릴러에 매료됐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조규장 감독은 “요즘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서 본 충격적인 사건에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며 “이 사건들이 나에게 혹은 내 주변에 침투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릴러라는 장르적 문법에 충실해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면서도, 결국에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관객들 자신의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도록 연출에 세심한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상훈의 아내 수진 역을 맡은 진경은 “스릴러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는 겁이 질려 있곤 하는데 제가 맡은 수진은 남편의 이상한 태도에도 눈치를 잘 못 챈다”며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사실 이 정도면 알아 차려야하는 게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보면 눈치 없는 여자 같기도 하다. 스릴러의 느낌을 가져가는 여자가 아니라,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 생활감 있는 현실적인 여자다. 제가 나오면 ‘이게 스릴러 맞나?’할 정도로 옆집 아주머니를 보는 느낌일 거다”라고 기존의 여성 캐릭터와 다른 점을 설명했다.

이어 진경은 “살인마와 대면했을 때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모성애를 발휘하는데, 나름대로 반격하는 과정이 그려진다”라고 설명을 보태 호기심을 자극했다.


살인마 태호를 연기한 곽시양은 “감독님과 회의를 하다가 어떤 인물을 모티프로 삼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생각을 하다가 연쇄 살인범 정남규를 떠올렸다”며 “그 사람과 극중 태호가 비슷한 점이 많다. 무자비하고 계획적이고 치밀하다. 태호와 잘 맞아 떨어졌던 거 같다”고 캐릭터를 분석한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캐릭터나 영화의 장치보다, 실제 있었던 범죄자들이 저지른 범죄 통계를 보면서 연구했다. 실제감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곽시양은 “‘목격자’에는 세 가지 격이 있다”면서 “이성민, 김상호, 진경 등 선배님들의 연기 품격과 여름 스릴러의 제격, 관객들의 심장을 저격이다(웃음)”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8년 2월 개봉한 ‘추격자’는 504만 6096명(영진위 제공, 이하 동일)을, 2013년 8월 개봉한 ‘숨바꼭질’은 560만 4103명을 각각 동원하며 흥행한 스릴러 영화로 회자되고 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묻지마 살인, 제노비스 신드롬(방관자 효과) 등 사회적으로 만연한 문제를 스릴러라는 장르에 녹여낸 ‘목격자’. 긴장감은 물론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담은 올 여름 유일한 스릴러 영화 ‘목격자’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봉은 8월 15일./ 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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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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