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父 뇌경색 투병 중" '불청' 이재영, 21년만에 돌아온 이유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7.11 06: 59

가수 이재영이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21년만에 돌아온 이재영이 새 친구로 출연했다. 이재영이 멤버들이 있는 숙소 앞에 도착했지만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서 있었다.
양수경은 박재홍의 사전 힌트를 듣고 단번에 이재영임을 맞췄다. 양수경이 "재영아!"라고 소리쳐 불렀고 이재영이 눈물을 흘렸다. 양수경이 "잘왔다"며 이재영을 안아줬다. 

양수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도 안됐는데 아는 분이랑 재영이 이야기를 했었다. 어떻게 살까, 왜 연락이 안될까, 궁금하다고 했는데 갑자기 재영이 이름을 들으니까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언니랑 만나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오래된 가족을 만난 느낌. 멀리 떨어져 있다가 오래된 가족을 만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송은이가 오자마자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재영은 "그때 활동할 때 가장 많이 만났고 언니하고 추억이 있다. 대기실에서 언니가 도시락을 싸왔다. 도시락을 몇층으로 된 것을 싸왔는데 도시락을 나눠주셨다. 별것 아닌 것 같았지만 '와서 먹으라'는 말이 엄마, 언니 같은 정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양수경 역시 "몇 년 동안 소식을 몰랐는데 만나니 반가움에 마음이 벅찼다"고 말했다.  
이재영과 양수경, 김완선 등은 당시 활동 했던 때를 기억하며 과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완선은 이재영에 대해 "당시 군인들이 굉장히 좋아했다"고 했다. 
이재영은 김완선에 대해 "정말 대선배님이시다. 우리한테 어떻게 보면, 진짜 연예인. 같이 방송을 하니까 신기했다. '연예인이다' 너무 예쁘고 춤을 잘췄다. 친해지고 싶었는데 가까워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저녁 요리를 하기 전, 김완선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송은이가 함께 카메라에 담았다. 송은이는 "우리들 마음 속에 있는 책받침 연예인 중에 저는 완선 언니"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완전 팬" 
이라고 전했다.  
이재영은 무남독녀로 한번도 독립을 해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멤버들이 "그러면 남자친구가 불편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재영은 "대학 시절 통금이 9시였다"며 "데이트 때 시간에 쫓겼다"고 인정했다. "지금도 통금 시간이 11시다. 지금 제가 가출한 줄 아실 거다"고 전했다. 
이재영은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빠가 많이 아프다. 아빠가 뇌경색이다. 많이 아프시다. 그러다보니까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다. 근데 옛날에 활동했던 많은 분들이 요즘에 나오시니까 '우리 딸도 나오면 좋겠다'고 가끔하셨다. 그런 말을 자꾸 하셔서 마음이 걸렸다. 불청 나온 계기가 아빠를 위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서는 "아빠 많이 아픈데, 철없고 제대로 딸 노릇도 잘 못하고 미안했다. 근데, 이제 이렇게 나왔으니까 아빠 집에서 TV 시청 하면서 딸 많이 응원해주세요. 아빠 빨리 완쾌되어서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지난 1989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동상을 받으며 가수로 데뷔한 이재영은 1991년 발표한 '유혹'이 큰 인기를 끌면서 스타 가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집시'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대단한 너'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1997년 이후엔 갑작스럽게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뮤지컬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뮤지컬 배우로서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레미제라블' '브로드웨이 42번가' '맘마미아'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rookeroo@osen.co.kr 
[사진] S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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