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역전만루포' 김현수, "윤석민 실투 놓치지 않으려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7.07 21: 46

"윤석민의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했다".
LG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9로 팽팽한 8회말 김현수의 역전 만루홈런을 앞세워 13-10으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연패를 마감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현수였다. 안타-투런포-만루포를 터트려 승리를 이끌었다.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2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타격감을 조율한 김현수는 3회 2-0으로 앞선 2사 3루에서 KIA 선발 팻딘의 직구를 끌어당겨 우월투런포를 터트렸다. 

자신의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4년 연속 200루타와 전 구장 상대 홈런 기록을 함께 세웠다. 5회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유격수에게 차단을 당했고 7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7회말 역전을 당해 3연패 위기에 몰렸다. 
그 순간 진짜 한 방이 나왔다. 9-9로 동점을 만든 이후 2사 만루에서 KIA 소방수 윤석민의 낮게 떨어지는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125m짜리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6월 2일 잠실 넥센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한 경기 6타점은 자신의 최고 기록이었다. 시즌 81타점으로 끌어올려 두산 김재환(83개)를 바짝 추격했다. 3안타를 보태 121개로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홈런이면 홈런, 안타면 안타, 타점이면 타점. LG 타선을 이끄는 심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경기후 김현수는 "지환이게 동점을 만들어 편하게 타석에 들어섰다. 윤석민의 공이 좋아 바깥쪽 공은 어렵다고 생각했고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개인최다타점, 전구단상대 홈런기록은 몰랐다. 중요한 경기를 이기는데 도움이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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