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자 이지영, '가야금 전집' '산조 LP' 발매
OSEN 김영민 기자
발행 2018.07.03 20: 08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이 자신의 50년 음악 인생을 담은 '이지영 가야금 전집-비단나비(6CD)'와 두 장의 산조 LP를 발매했다. 
'이지영 가야금 전집'은 정악과 산조, 다양한 구성의 민속악은 물론 현대음악에 이르는 장르별 가야금 음악을 총망라했다. 이지영 연주자는 국내 최초의 가야금 연주 박사 1호로 가야금 음악의 깊이 있는 해석과 연주력으로 명성이 높다.
이번 전집에는 1997년부터 2016년까지 20년간 이지영이 성실하게 연주하고 녹음해 왔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전통음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정악 중 '영산회상·도드리(CD1)'와 '만년장환지곡 둘째바탕-실황(CD2)',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CD3)'와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CD4)'가 이번 전집에 실려 있고, 이지영이 새롭게 구성하고 재해석한 민속악 모음 '허튼가락(CD5)', 도널드 리드 워맥과 토마스 오스본, 정일련, 김대성, 임준희, 쵸웬충 등 주목받는 국내외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이 수록된 '현대 마스터피스(CD6)'도 포함 돼 있다.
특히 '허튼가락(CD5)'은 이제껏 국악 음반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획의 음반으로, 전통음악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해 놓았다. 40년 가까이 스승들의 산조를 연주한 내공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산조를 새롭게 구성한 16분가량의 ‘이지영제 허튼가락(散調)’이 그것이다.
또한, 정악 대금의 명인 故김응서를 비롯해 이지영과 평생 음악을 함께하고 있는 지음(知音)들인 명고수 이태백, 거문고 허윤정, 대금 이용구, 장구 김웅식 등 국악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이지영 가야금 전집'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향의 악장을 지낸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와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피아니스트 윤홍천 등도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전집 레퍼토리 중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와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는 LP로도 제작 됐다. LP는 다시 불고 있는 아날로그 열풍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제작이 재개 된 바 있다. 
이지영 연주자는 전통음악 뿐 아니라 200곡에 가까운 가야금 작품을 초연했으며, 전 세계 작곡가를 대상으로 가야금 워크숍을 여는 등 가야금의 현대화와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다. 1990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연주 이후, Classical:Next, MIDEM, ISCM 등 세계 20여 개국에 초청 돼 연주 무대를 가졌다. 상하이 오케스트라, 교토 오케스트라, 예루살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크로아티아 방송교향악단, 아틀라스 앙상블, KNM Berlin Ensemble 등과 협연도 했다. 그가 저술한 '연주가와 작곡가를 위한 현대가야금기보법'은 2012 대한민국 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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