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A씨 "16년 전 성폭행"vs조재현 "합의有·고소" 법적공방 예고(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20 19: 00

배우 조재현이 다시 한번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16년 전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배우의 주장이다. 조재현 측은 성폭행이 아니었다며 이 여성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전과는 달리 강경 대응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인 조재현이지만, 안타깝게도 실추된 신뢰는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해보인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20일 한 매체를 통해 16년 전 조재현에게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드라마 촬영장에서 처음 조재현을 만났다고. 그러던 어느 날 조재현이 대기실 밖에서 연기를 가르쳐 준다는 이유로 A씨를 불러냈고, 공사 중인 남자화장실에서 A씨를 성폭행 했다는 주장이다. 
A씨는 거부 의사를 표했지만 조재현은 A씨의 입을 막았고, 이후 '좋았지?'라고 묻기까지 했다는 것.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A씨는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아 자살시도까지 할 만큼 깊은 우울증을 앓았다. 연기 활동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한 A씨는 2007년 꿈을 접고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조재현에게 사과를 받고자 과거 일을 폭로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재현 측은 A씨와는 다른 입장이다.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성폭행이 아닌 합의 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의 모친이 계속 협박을 해 7~8000만 원을 A씨에게 송금했는데도 합의를 하자며 합의금을 요구했다. 다만 연예인으로서 송사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A씨를 고소하지 않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를 공갈 미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조재현은 지난 2월 배우 최율로부터 성추행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거듭된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나는 죄인이다.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뒤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공영방송 여성 스태프B씨, 조재현의 학교 후배인 경성대 출신 C씨 등이 연달아 조재현이 억지로 성추행 및 성폭행을 하려 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조재현은 연기 활동을 중단하는 한편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 집행위원장, 경성대 교수직, 수씨어터 등 관련 업무에서 모두 물러났다. MBC 'PD수첩'에서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의 미투 논란을 대대적으로 다뤄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이 뿐만이 아니다. 5월에는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과거 조재현의 아들인 쇼트트랙 선수 조수훈의 군 관련 민원을 나서서 해결해줬다는 의혹이 일었다. 조재현 측은 적극 해명했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그만큼 그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16년 전 성폭행 폭로다. 물론 조재현 측이 법적 대응까지 거론한만큼 사실 여부는 신중하게 밝혀내야 하겠지만, 대중들이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는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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