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오롯이 나로서 다시 시작"...'발라더' 민서가 춤추게 된 이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20 17: 54

가수 민서가 춤을 추다니. 기타를 들고 마이크를 잡아야 할 것 같은 민서가 퍼포먼스를 무기로 돌아왔다. 발라더인 줄만 알았던 민서의 '반전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2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가수 민서의 데뷔 첫 미디어 쇼케이스인 'Is Who(이즈 후)'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민서의 신곡 'Is Who'는 아이유 '밤편지' 작곡가 제휘가 작곡했고 김이나가 작사에 참여한 노래로, 다채로운 연주와 리드미컬한 민서의 보컬이 돋보이는 집시풍 노래다. 
이번 곡으로 민서는 퍼포먼스에 도전한다. 검은색 시스루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민서는 마치 블랙스완을 연상케 했다. 애절한 목소리로 '좋아'를 부르던 민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이번 콘셉트는 민서 스스로도 "큰 도전"이라고. 
민서는 "정말 오랜만에 춤을 췄다. 이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한 게 거의 처음이다. 연습생 때에는 춤을 췄지만, 이렇게 한 곡에 맞게 퍼포먼스를 한 게 처음이다. 완성도 있게 만들어진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퍼포먼스가 처음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안무팀이 정말 디테일하게 신경써줬다. 노래가 귀엽고 깜찍한 느낌이 아니다보니 어떤 각도로 표정을 써야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해봤다"고 안무 포인트를 전하는 한편, "의상은 타이트한 느낌이 있다. 처음에 피팅했을 때 좀 평소에 입었던 스타일과 달라 신경을 많이 썼다. 몸무게는 아주 조금 뺐다"며 이미지 변신을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데뷔 전부터 '괴물 신인'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가수다. 5년 만의 '미스틱 솔로 여가수'이자 데뷔 전 '좋아'로 음원올킬을 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민서는 "과분한 수식어라 생각한다. 제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기대하는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음을 강조했다.
데뷔 전 받은 큰 사랑은 그를 더 많은 고민에 빠지게 했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좋아'가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에는 정말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놓기도 한 민서. 하지만 그는 "제 앨범을 작업하면서부터는 앞에 수식어가 사라지지 않나. 오롯이 나로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었다. 그 때 좋았던 힘을 받아서 차트에는 연연하지 말고,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을 보여주자라는 느낌으로 작업했다"며 차트보다는 '다채로운 민서'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화려한 스캣도 'Is Who'의 인상적인 대목.  그동안 착실하게 쌓아올린 발라더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버리고, 솔로 여가수로서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민서라는 이름 안에 담아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민서는 그룹이 대다수인 가요계에서 솔로 여가수로 출사표를 던지는 것에 "그룹으로 나오는 친구들이 훨씬 많다. 하지만 그룹으로 하는 장단점과 솔로로서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시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그룹의 장점이 있지만, 저 또한 온전히 제 목소리로 한 곡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 부분들이 솔로로서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수로서의 궁극적 목표는 인생을 멋있게 이야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아주 오래 걸릴 테지만 꼭 그렇게 되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힌 민서. 그가 과연 앞으로 솔로 여가수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민서의 신곡 'Is Who'는 20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음악방송 등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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