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다미 "'마녀' 1500대1 경쟁률 뚫은 비결? 실제 성격과 비슷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20 11: 50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다미는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 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제작 영화사 금월·페퍼민트앤컴퍼니)의 자윤 역에 캐스팅됐다.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쳤다는 것은 김다미에게 그만큼 특별한 매력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캐스팅을 맡은 박훈정 감독은 김다미에 대해 ‘자윤의 얼굴이었다’라고 호평한 바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다미는 모든 기억을 잃은 고등학생 자윤 역을 소화하기 위해 캐스팅이 정해진 당일부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자윤에 몰입해 인물의 내면을 고민하며 섬세한 감정을 덧입혔다.

김다미는 20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500대 1 경쟁률을 뚫은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3차 오디션을 보고 나서 감독님께 전화를 받았다. 전화로 바로 들은 건 아니고 감독님과 미팅을 하러 갔을 때 ‘자윤 역에 캐스팅됐다’고 얘기를 해주시더라. 당시엔 믿기지 않아서 그냥 대답만 했다”라며 “감독님과 만나고 집으로 와서 부모님께 얘기를 했을 때부터 (캐스팅됐다는 사실을)깨닫게 됐다. 너무 좋았다(웃음)”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자윤의 성격을 담은 대본이 1~2차 오디션에 주어졌고 3차 때 자유연기를 보여드렸다”며 “제가 어떻게 캐스팅 된 건지 여쭤보기도 했는데, 제 모든 면은 아니지만, 자윤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비슷하다. 닮은 게 있다고 하셨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이 비슷하기도 해서 자윤에 캐스팅된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훈정 감독님의 영화 ‘대호’ ‘신세계’ ‘혈투’ ‘브이아이피’ 등을 다 봤다. 일반적으로 남성적이고 냉랭하실 거 같은 이미지였는데 실제로 뵈니 소년 같은 이미지였다(웃음)”며 “현장에서 장난기도 많으시고, 먹을 것도 좋아하시고 되게 소년 같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소년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다미는 주연으로서 부담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사실 전 이게 얼마만큼 나에게 큰 것인지 체감하지 못했었다. 오디션을 보고 그 역을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라며 “주인공으로서 영화가 만들어지고, 영화를 이끌어나가게끔 잘 할 수 있을지 부담감은 있었다”는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박훈정 감독의 디렉션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전반과 달리, 후반부에는 감독님으로부터 여유롭게 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강한 사람은 스스로 강한 척 하는 게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 강해보이는 거다. 그래서 '자윤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라'는 디렉션을 주셨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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