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베테랑 '프레이' 김종인의 하소연, "원딜들, 죽어가는 메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6.19 20: 52

8.11패치로 롤챔스 서머 스플릿이 시작된 이후 '프레이' 김종인은 젠지와 팀 개막전서 1-2 역전패를 당한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상대 원딜이었던 '룰러' 박재혁의 도발적인 발언에 자존심을 구겼던 것이 사실. 
8.11패치서 브루저, 메이지, 원딜 챔피언은 원딜 포지션서 공존하는 상황. '프레이' 김종인은 팀의 세 번째 경기서 전형적인 원거리딜러 챔피언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킹존은  19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2주차 KT와 1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김종인은 1세트 이즈리얼(4킬 노데스 9어시스트), 2세트 루시안(3킬 2데스 8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해냈다. 

경기 후 승리 소감을 묻자 김종인은 "처음 시작은 많이 불안했었다. 진에어를 기분 좋게 잡고 이번 주 강팀과 만나는 주차서 첫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문을 연 뒤 "예전 이었다면 이기면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요즘에는 이기면 '오늘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다. 
이어 그는 "지금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모든 팀들이 시도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젠지가 원딜만 사용하는 것처럼 원딜을 사용해도 나쁜 메타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원딜을 포함해서 모든 챔피언을 다 사용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 오늘 경기서 원딜을 조합에 맞춰서 사용해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서 김종인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여러 차례의 위기를 벗어났다. 1세트 첫 대규모 교전서 상대의 집중 공세를 아슬아슬 피하면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고, 2세트 초반 2대 2 봇 대치 상황서 상대 봇 듀오를 킬로 제압하면서 초반 스노우볼의 발판이 됐다. 
"(강)범현이와 요즘 서로 의견 교류를 많이 한다. 봇이 크게 변화된 메타가 아닌가. 피드백을 통해 경기 내에서 실수를 메우고 있다. 오늘 경기는 극적으로 살아나는 순간이 많아서 더 좋은 상황이 많이 나왔다.
정말 요즘은 한 경기 한 경기 할 때마다 '오늘도 잘 넘겼다'라는 생각을 한다. 원딜을 포함해서 모든 챔피언을 다 사용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킹존의 다음 상대는 이틀 뒤인 21일 아프리카전. 김종인은 8.11 메타로 진행되는 서머 스플릿 초반 강팀으로 아프리카와 그리핀을 꼽았다. 
"아프리카는 여러가지 챔피언을 사용해서 지금 메타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이다. 다음 경기가 고비 일 것 같다. 그리핀 역시 이번 메타를 가장 잘 이해하는 팀 중 하나다. 상위권에 있다."
원딜들에게 8.11패치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냐는 물음에 그는 "8.11 패치로 이번 메타는 신기한 챔피언이 나오고, 경기 시간도 짧아졌다. 팬 분들은 좋아하실수도 있다. 그렇지만 프로게이머들에게 지옥의 순간이다. 해외 대회는 하이머딩거, 원딜들이 죽어나가는 메타, 프로들이 죽어나가는 메타"라며 "메타가 혼란스럽다. 어느 팀이든 약팀 강팀이 없다. 안 좋은 모습으로 시작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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