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본으로" 장수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첫날 단독 선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6.14 19: 02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7위(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까지만 두 번 한 장수연(24, 롯데)이 14일 개막한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총 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 5,000만 원)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장수연은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GC 아메리카-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2/6,86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중간합계 5언더파를 적어냈다. 
개인 통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을 올리고 있는 장수연이지만 올 시즌 활동에는 아직 뚜렷한 업적이 없다.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은 대한골프협회 주관 대회이지만 K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치러지고 있는 만큼 코스 전장이 길고, 세팅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런 대회에서 5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수립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것은 꽤 의미가 있다. 

장수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공식 연습 때 오랜만에 아이언이 잘 맞아서 좋은 컨디션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말은 결국 그 동안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는 뜻이 된다.  
이유가 있었다. 겨울 전지훈련에서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수연은 “잡 생각을 떨치기 위해서 전지훈련을 혼자 갔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된 듯하다. 되레 생각이 많아졌고, 스윙에 변화를 주려 한 것이 혼란을 일으켰다. 2주전 롯데 칸타타 대회부터 조금씩 정상을 찾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언 샷이 문제였다. 장수연은 “평소 아이언을 잘 친다고 생각했는데, 작년부터 아이언이 안 맞았다.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은 듯하다. 잘 안 될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했고, 정신을 다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는 장수연이 5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혜선 안송이 인주연 등이 4언더파로 공동 2위를, 한진선 오지현 김예진 등이 4언더파로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TV 중계 카메라를 가장 많이 받는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장하나는 2언더파 공동 10위, LPGA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달려온 박인비는 1오버파 공동 55위에 랭크 됐다. /100c@osen.co.kr
[사진] 장수연의 1라운드 경기 장면과 인터뷰 모습.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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