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러시아] "신태용은 아시아의 무리뉴?" 깜짝 질문에 김민우의 답변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14 18: 05

"신태용 감독이 아시아의 무리뉴라고 하던데..."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우(28, 상주 상무)가 예상치 못한 질문에 잠시 당황했다. 그러나 곧 재치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산뜻하게 이끌었다.
김민우는 14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이용(32, 전북 현대)과 함께 참석했다.

주세종(아산), 홍철(상주)과 함께 군인신분으로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된 김민우는 "후회없이 이번 월드컵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당당히 밝히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각오를 다졌다.
그런데 김민우는 인터뷰 말미 나온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난감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스웨덴에서 온 한 기자가 "신태용 감독의 별명이 '아시아의 무리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 잠시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이다. 포르투갈 출신인 무리뉴 감독은 아직 대표팀을 맡은 적이 없다. 하지만 뛰어난 전술과 선수단 장악 능력으로 톱 클래스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감독 최초로 유럽 4개국 4개 리그(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우승했고 트레블을 포함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두 차례나 이뤘다. 
이에 김민우는 "힘든 질문이라 당황스럽다. 두 감독님을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신 감독님은 최대한 가진 생각을 선수들에게 이해시키려고 한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졌지만 수비적으로도 최대한 많은 것을 준비하고 노력하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우의 답변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이용의 얼굴에서도 이내 곧 미소가 번졌다. /letmeout@osen.co.kr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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