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재현되는 롯데의 필승조 잔혹사

'도돌이표' 재현되는 롯데의 필승조 잔혹사
[OSEN=조형래 기자] 결국 도돌이표다. 롯데 자이언츠의 필승조 잔혹사는 재현되고 말았다.


[OSEN=조형래 기자] 결국 도돌이표다. 롯데 자이언츠의 필승조 잔혹사는 재현되고 말았다.

롯데는 5월 초순, 박진형-손승락으로 시작한 필승조 라인업을 재편했다. 오현택-진명호가 새롭게 떠오르면서 '오·명·락'의 새로운 필승조를 꾸렸다. 시즌 초반 박진형이 부진으로 팀을 이탈했지만 오현택과 진명호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이 자리를 채웠다. 그리고 손승락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오·명·락'의 필승조의 위력은 한 달을 넘기기 힘들었다. 오현택이 5월 말부터 제구와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5월 평균자책점 '제로'의 위력을 떨쳤던 진명호도 6월 들어서는 구위의 힘을 잃으면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올곧게 자리를 지켰던 손승락이 2연속 블론세이브로 무너지면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사실상 새로운 필승조도 와해 수순으로 향했다.

지난 13일 사직 삼성전은 한 달 전의 영광을 되찾아보려고 했던 경기였다. 그러나 영광의 재현이 아닌, 악몽의 재발이었다. 6회까지 9-4로 앞서던 경기에서 롯데는 7회 진명호를 투입해 지키는 수순으로 나섰지만 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9-8까지 추격을 당했고 오현택이 그나마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다. 그러나 9회초 올라온 손승락은 1군 복귀 이후 첫 세이브 상황에서마저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개인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팀은 연장 11회 끝에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로 10-9로 승리를 거뒀지만, 여러모로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 필승조의 위력이 이전과 같지 않음을 재확인했던 경기. 롯데로서는 찾아오지 말았어야 할 상황이었다. 지난해 전반기, KT에서 장시환을 트레이드해오면서 필승조 구성을 새롭게 찾으로고 했지만 실패했고 후반기에 들어서야 조정훈-박진형-손승락으로 이어지는 철벽 필승조 라인을 구축했다.

그러나 올 시즌 조정훈의 늦은 합류와 박진형의 부진과 부상으로 이 필승조는 1년을 채 버티지 못했고 오현택, 진명호, 손승락의 새로운 필승조를 구축했지만, 이 역시도 오래가지 못했다. 매번 필승조 구축에 대한 고민을 되풀이하는 형국이다. 고민은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로 왔다.

무엇보다 필승조의 굳건한 한 축이었던 손승락이 흔들리는 것이 뼈아프다. 중심축이 흔들리니 불펜 전체가 흔들리는 모양새. 6월 롯데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8.40이다. 이런 상황에서 6월 평균자책점 1.23의 구승민, 역시 6월 평균자책점 1.29의 장시환의 호조는 그나마 위안이지만, 이들에게 필승조라는 보직이 주어졌을 때 보여주는 모습은 또 다를 수 있다.

이미 롯데는 시즌 초반 구상했던 필승조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여기에 플랜B를 완벽하게 꾸리는 듯 했지만, 이 역시도 완벽하지 않았다. 필승조에 대한 고민은 제 자리로 돌아왔고,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는 다시 조원우 감독을 비롯한 현장의 판단으로 남겨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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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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