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이닝' 장현식, 선발 복귀 초읽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13 08: 00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NC 다이노스 장현식의 선발진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가는 것일까.
NC는 지난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를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타선의 8득점 폭발도 반가운 일이지만, 무엇보다 NC 입장에서 더욱 고무적인 일은 구원 등판해 4⅓이닝 7탈삼진 2볼넷 노히터 무실점으로 승리를 만든 장현식의 투구다. 장현식은 선발 최성영의 2⅓이닝 3실점 이후 구원 등판해 팀 승리를 이끄는 주춧돌 역할을 튼튼하게 했다. 장현식의 4⅓이닝은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다.

스프링캠프에서 생긴 팔꿈치 통증과 재활 과정 막바지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늦었다. 지난달 5월29일에서야 1군 엔트리에 등록했고 첫 등판을 마쳤다. 
일단 시작은 선발진이 아닌 불펜이었다. 언젠가는 당연히 선발 투수로 복귀해야 할 자원이었지만. 김경문 전 감독은 뒷문이 불안했던 팀 사정을 감안해 장현식의 필승조 활용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다. 이후 유영준 감독 대행체제로 바뀌면서 선발 투수로 회귀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유 감독 대행 역시 "장현식은 당분산 불펜 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선수 본인도 불펜에서 감각을 좀 더 찾고 선발로 들어서길 원한다"는 말로 불펜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 장현식은 불펜에서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듯하다. 지난 1일 삼성전 4이닝 1실점으로 역할을 다하기도 했고, 지난 주 3경기에서 총 2⅓이닝을 던지면서 감각을 조율했던 장현식이다. 그리고 이날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까지 마쳤다. 
이제는 장현식의 선발진 복귀도 가시화 될 전망. 아무리 불펜진이 헐겁다고 하더라도, 장현식은 팀의 토종 에이스로 성장해야 할 선수다. 지난해 9승의 성적은 그 증거였다.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의 외국인 투수들의 내구성과 이닝 소화력을 장담할 수없는 가운데, 스태미너와 구위를 모두 뽐낼 수 있는 장현식이 합류할 경우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한시름 덜 수 있다. 올해 부활의 투구를 펼치고 있는 이재학과 합을 맞출 경우 NC의 토종 선발진도 다른 구단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는 환경이다.
과연 장현식은 12일 경기의 투구를 발판삼아 다시 선발진으로 복귀해 팀의 추락에 브레이크를 잡아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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