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태극축포' 안치홍, "내 스윙한 것이 큰 타구나왔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6.12 21: 38

KIA 타이거즈의 4할타자 안치홍이 태극마크 축포를 날렸다.
안치홍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타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날리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2연승과 SK전 5연승을 따내며 33승30패를 기록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안치홍은 1회 첫 타석은 잘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SK 김광현의 볼에 막혀 3루 땅볼에 그쳤다. 4할대의 타율이 위태로워보였다. 

그러나 김광현이 내려가고 6회말 1사 2루 기회가 오자 달라졌다. SK 투수 김태훈의 볼을 가볍게 밀어쳐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를 불렀다. 힘을 들이지 않는 타격이 돋보였고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4할타자의 방망이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8회말 1사후 김선빈 2루타, 버나디나 내야안타로 기회를 만들어주자 윤희상의 4구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월 아치를 그렸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이날 4타수 2안타와 4타점을 수확해 타율은 4할1푼5리까지 올렸다. 타점도 51개로 늘렸다. 결승타는 시즌 9호였다. 전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다. 이날은 프로 첫 태극마크를 자축하는 활약이었다. 
경기후 안치홍은 "한 점차여서 반드시 점수를 내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포크를 주무기로 던지는 투수라서 존을 높게 설정하고 대비했는데 실투가 들어와 홈런이 됐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4할 타율인데 시즌 중간도 되지 않아 신경을 안쓰지만 나도 모르게 안타를 만들기 위해 소극적 스윙을 했다. 오늘 게임에서 안맞더라도 내 스윙을 하자는 생각이었고 마지막에 내 타구가 나와 가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꿈치 상태가 좋아져 오늘부터 수비훈련을 했다. 팀이 치고 올라가는데 보탬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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