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왜 안 썼어?' 감독에 화난 르브론 제임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06 14: 05

터란 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감독의 무능함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2017-2018시즌 NBA 파이널’에서 골드스테이트 워리어스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완패를 당했다. 클리블랜드는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홈에서 치르는 3차전에서 반격에 나선다.
클리블랜드는 1차전을 거의 다 잡았다가 내줬다. 4쿼터 종료 4.7초를 남기고 106-107로 뒤진 클리블랜드가 자유투 2구를 얻었다. 조지 힐이 1구를 놓친 뒤 107-107 동점 4.5초를 남기고 J.R. 스미스가 리바운드를 잡았다. 스미스는 슛도 쏘지 않고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가 골든스테이트가 124-114로 이겼다. 르브론 제임스는 스미스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제임스를 더욱 열 받게 하는 것은 클리블랜드에게 작전시간이 하나 남아있었다는 사실. 스미스가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코칭스태프가 타임아웃을 불렀다면 또는 선수들에게 작전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을 사전에 확실하게 주지시켰다면 최소한 상황을 정비해 마지막 슛을 쏠 수 있었다. 제임스는 벤치에서 작전시간이 남아있었다는 소리를 듣고 다시 한 번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 장면이 잡힌 동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루 감독의 무능을 질타하는 후폭풍이 크다.
제임스는 “벤치에 앉아서 몇 초 동안 벌어진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레인 바이얼레이션을 범한 것을 봤다. 사실 타임아웃을 부르려고 했는데 남아있는 줄 몰랐다. 차라리 타임아웃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크리스 웨버 사건(1993년 NCAA 결승전에서 크리스 웨버가 타임아웃이 없는데 타임아웃을 요청해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고 패한 사건)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골든스테이트가 자유투를 넣고 경기가 끝났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제임스는 “코칭스태프에게 타임아웃이 남았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했다. 이후 내 반응은 다들 봐서 알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코칭스태프가 미리 알았다면 작전시간을 왜 쓰지 않았냐는 것.
터란 루 감독은 “우리는 작전시간이 남은 것을 다 알고 있었다.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 없었다”고 해명했다. 루 감독은 작전시간을 쓰면 워리어스가 스테판 커리를 빼서 클리블랜드가 매치업에서 유리함을 가져가지 못할까봐 그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승패를 두고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 해명이다.
제임스는 연장전 팀 분위기가 깨졌다는 비판에 “비판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NBA 파이널을 치르는 중이다. 얼마나 더 많은 동료가 지적을 당하길 원하느냐?”며 동료들을 감쌌다.
J.R. 스미스의 마지막 플레이 한 장면으로 시리즈의 분위기가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확 넘어갔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3차전에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코칭스태프들조차 제대로 제임스를 돕지 못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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