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 원맨쇼도 막지 못한 크리스 폴의 존재감 

하든 원맨쇼도 막지 못한 크리스 폴의 존재감 


[OSEN=조형래 기자] '경기 조율사'의 부재를 결국 절감해야 했다. 휴스턴 로케츠의 23년 만의 파이널 진출 기회는 미뤄졌다.

휴스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86-115로 패했다.

이로써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3패 동률이 됐다. 지난 1995년 이후 23년 만의 파이널 진출 여부는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휴스턴은 6차전을 앞두고 핸디캡을 갖고 시작해야 했다. 지난 5차전에서 경기의 조율사 역할을 하던 크리스 폴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이날 출장이 불가능했다.

결국 부담은 주포인 제임스 하든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일단 전반까지는 하든은 코트를 완전히 장악했다. '하든의 경기'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하든은 그만큼 코트 위에서 존재감을 내뿜었다. 하지만 하든에게 너무 많은 비중이 쏠렸다.

트레버 아리자와 에릭 고든, 제럴드 그린이 공격을 조금씩 분담했지만 결국 휴스턴의 주 공격 루트는 하든의 아이솔레이션일 수밖에 없었다. 하든의 공격 부담과 동시에 체력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하든이 쉴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없었다.

3쿼터 중반까지 이 상황은 이어졌다. 하든은 어느 정도 자신의 몫을 감내하면서 활약했다. 그러나 하든 대신 공격을 조율해주던 폴이 없자 서서히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균열은 턴오버로 나타났다. 공격 기회를 잃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고 하든의 공격 효율도 떨어졌다. 그러나 아무도 이 상황을 제어하지 못했다. 폴의 존재감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휴스턴은 20개의 턴오버로 자멸했다. 하든은 무려 40분을 코트에 남으면서 32점 9어시스트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시리즈를 끝내지 못하고 분위기마저 넘겨주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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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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