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연장 혈투' 두산-롯데, 험난했던 불펜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20 18: 09

험난했던 불펜 혈투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시즌 6번째 맞대결. 불펜의 혈투 끝에 두산이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반 불펜 싸움에 눈길이 갔던 경기. 일단 선발 투수들의 싸움은 두산이 우위였다. 조쉬 린드블럼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펼쳤다. 그리고 롯데 선발 윤성빈도 5이닝 1실점으로 11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의 불펜이 조금 빨리 가동됐다. 6회부터 좌완 이명우가 최주환-김재환 좌타자 라인을 상대하기 위해 올라왔다. 그러나 초반의 롯데 불펜은 삐걱거렸다. 선두타자 최주환에 2루타를 내준 뒤 김재환은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1사 3루 위기에서 오현택이 양의지와 대적하기 위해 올라왔다. 오현택은 실점을 막아내야 하는 위치였지만 양의지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어줬다. 오현택의 1차 임무는 실패. 이후 오재원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로 증폭됐지만 김재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오현택은 7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순간을 잠재웠다.
8회초에는 오현택의 뒤를 이어 진명호가 마운드에 올랐다. 진명호도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최주환을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면서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까지 잡아내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고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 8회까지 마무리 지었다.
두산도 린드블럼 이후 8회말부터 김강률이 올라와 불펜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김강률은 선두타자 전준우에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문규현을 번트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안정을 찾았다.
롯데의 9회는 손승락이 책임졌고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김강률은 9회 선두타자 채태인까지 처리한 뒤 함덕주에게 바통을 넘겼다. 함덕주도 첫 타자 정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어렵게 시작했다. 이후 번즈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2루 도루를 내주면서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신본기는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그리고 대타 이병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롯데는 10회부터는 기존 필승조 대신 추격조 성격의 선수들이 투입됐다. 윤길현이 10회부터 책임졌다. 하지만 윤길현은 연신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이후 배장호가 올라왔지만 야수 선택과 실책성 수비 등이 겹치면서 대거 4점을 헌납하며 두산 쪽으로 승부를 기울게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도 쉽사리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함덕주가 난조를 보이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박치국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올라왔지만 이대호에 싹쓸이 2루타, 김문호에 적시 2루타 등을 얻어맞으면서 1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겨우 처리하면서 두산이 불펜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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