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예리함 잃은 켈리, 호랑이 방망이에 KO 패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20 15: 59

투구의 예리함을 잃은 SK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30)가 무너졌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에 실패했다. KIA전 약세도 이어갔다.
켈리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⅓이닝 동안 11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KIA전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켈리는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2위(1위 12피안타)에 해당하는 11개의 소나기 안타를 맞고 그대로 무너졌다.
시즌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91로 기대 이하의 출발을 알린 켈리는 이날도 구속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공이 자주 몰리는 양상을 드러냈다. 홈 플레이트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켈리 특유의 로케이션이 나오지 않았다. 초반에는 다소 불운한 점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예전 구위를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1회부터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 최정민에게 빗맞은 포수 앞 내야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안치홍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1-1로 맞선 3회에는 2점을 내줬다. 1사 후 이명기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2사 1루에서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결국 최형우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팀이 4회 2점을 내고 동점을 만들었으나 켈리는 4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고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이어 3-4로 뒤진 5회에는 선두 안치홍에게 좌익수 옆 2루타, 최형우에게 우중월 2점 홈런을 허용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켈리는 1사 후 김선빈에게도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았다. SK 벤치도 더 이상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어려웠다. /skullboy@osen.co.kr
[사진]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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