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벤져스 없어도 O.K.’ 김규민 김혜성, 포텐 터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20 06: 16

'넥벤져스'는 없어도 화수분 야구는 계속된다.
넥센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전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1승 1패 동률을 이룬 두 팀은 20일 위닝시리즈를 놓고 재격돌한다.
최근 넥센은 주축 야수들의 절반이상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1루수 박병호(종아리), 2루수 서건창(정강이), 유격수 김하성(손바닥 장상), 외야수 이정후(왼쪽 종아리), 외야수 고종욱(어깨)까지 주전 5명이 한꺼번에 빠졌다. 마이클 초이스(왼손 약지 부상)와 김민성(발뒤꿈치)도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는 20일 2군 경기까지 지켜보고 결정한다. 빠르면 22일 SK전 복귀가 가능하다. 이정후는 수요일(23일) 일본에서 귀국하면 상태를 본다. 고종욱은 빠르면 내주 퓨처스에 투입한다. 김하성은 실밥을 푸는데 10일에서 2주 정도 걸린다. 서건창의 복귀가 6월 말 정도로 가장 늦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넥센은 6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 유망주들이 기대이상의 선전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정후의 공백을 틈타 톱타자로 자리를 굳힌 김규민은 19일 삼성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폭발했다. 프로데뷔 후 첫 4안타 경기였다.
김혜성 역시 쐐기득점의 시발점이 된 3루타를 포함해 첫 3안타 경기를 했다. 그는 ‘수비전문’이란 꼬리표를 떼고 공격력이 일취월장했다. 서건창의 부상으로 2루를 보던 김혜성은 김하성이 다치자 다시 유격수로 변신했다. 그야말로 만능 내야수다. 
김규민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다. 톱타자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작년에 2군에서 계속 1번을 쳤다.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친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무념무상이 잘 치는 비결이라면 비결이었다.
2년차 선수들이 가능성을 폭발시키면서 넥센은 한숨을 덜었다. 그래도 주전들이 빠른 복귀가 중요하다. 장정석 감독은 “김규민이 잘 치고 있다. 지금 상태라면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도 김규민에게 기회를 줘야 할 것 같다”면서 웃었다.
김규민은 “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며칠 뒤 오는 형들이 있다. 계속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계속된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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