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원이 동료 여자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이서원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도 날벼락을 맞았다.
앞서 한 매체는 유명 MC 겸 배우가 동료 여자 연예인을 성추행 하고, 이후 흉기로 위협해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8일 이서원을 입건해 조사한 뒤,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B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가 계속 신체 접촉을 시도하자 B씨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화가 난 이서원이 흉기로 B씨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원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현재 이서원 배우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이서원이 출연하는 드라마와 음악 프로그램 제작진 역시 충격에 빠졌다. 이서원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KBS2 ‘뮤직뱅크’ MC로 활약해왔고, 오는 21일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에서 천재 뮤지컬 감독 조재유 역을 맡아 출연할 예정이었다.
특히 ‘어바웃 타임’은 피해가 크다. 이미 촬영해 놓은 분량도 적지 않을 뿐 아니라 다음날인 17일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있던 바, 더욱 큰 혼란에 빠졌다. ‘뮤직뱅크’와 ‘어바웃 타임’ 측은 모두 해당 사실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며 경황없는 모습을 보였다. 양측은 “우리도 기사를 통해 내용을 접했고 지금 확인 중이다. 공식 입장은 정해지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모두가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어바웃 타임’ 측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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