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60%' 롯데의 뒷심, 승부는 그들이 직접 정한다

'역전승 60%' 롯데의 뒷심, 승부는 그들이...


[OSEN=조형래 기자] '60%'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역전승 비율이다. 롯데는 지난 15일 마산 NC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4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올 시즌 20승(20패) 고지를 밟았다.

개막 7연패, 첫 11경기 1승10패의 지독했던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피한 요즘의 롯데다. 확실한 시리즈 스윕은 없었지만 6연승 위닝시리즈 행진을 통해 은은하게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정상궤도를 찾는데 시간이 다소 오래걸렸을 뿐, 롯데는 개막 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순위표의 위치로 슬금슬금 올라왔다. 순위는 어느덧 공동 4위.

무엇보다 롯데의 요즘을 있게 만든 것은 막강한 뒷심이다. 20승 가운데 12승이 역전승이다. 역전승 비율 60%. 올 시즌 거둔 승리의 절반 이상이 뒤집기였다. 선제실점을 하더라도 주도권을 쉽게 뺏기지 않고 있고,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들의 페이스를 뚜벅뚜벅 유지하고 있다. 7회 이후 뒤진 경기의 승률을 보면 더 놀랍다.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점, 패색이 점점 짙어지는 상황에서도 롯데는 평정심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경기의 향방을 알 수 없게끔 만든다. 7회 이후 뒤진 23번의 경기 중 뒤집은 경기가 5경기다. 승률로 따지면 2할1푼7리인데 이는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화(4승16패 승률 0.200)와 유이하게 7회 이후 뒤진 경기 승률 2할대를 마크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막강한 불펜진이 원동력이다. 오현택-진명호-손승락의 이른바 '오명락' 트리오는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이명우가 좌완 원포인트, 배장호, 윤길현, 장시환이 추격조 역할을 맡으면서 철저한 분담 속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고 있다. 현재 롯데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05로 리그 2위의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1위는 한화(3.43). 아울러 지난 4일 문학 SK전부터 15일 마산 NC전까지 8경기 동안 롯데 불펜진은 1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피칭을 펼치고 있다(25⅓이닝 비자책점). 선발 투수의 승계주자 실점이 있었고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 실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롯데 불펜은 최근 상승세를 지탱하는 힘이다.

지난 15일 마산 NC전 역시 타선의 침체 속에서 1-3으로 8회까지 끌려가던 경기였다. 하지만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의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 이후 7회부터 윤길현-이명우-배장호-장시환 4명의 투수가 8회까지 2이닝을 틀어막으며 NC가 달아나지 못하게 했고 9회 팀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손승락이 1이닝을 책임지고 10회초 역전에 성공, 10회말 진명호가 올라와 경기를 매듭지었다. 불펜이 가동되기 시작할 때 롯데의 경기는 더욱 편안해진다.

타선도 7회부터 9회까지 타율 3할5리의 기록을 남기며 경기 후반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반 이닝의 타율도 리그 2위에 해당한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투타 모두 더욱 집중력있고 짜임새 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롯데의 모습은 역전승을 거듭했던 지난해 후반기를 연상시킨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투타의 믿음이 쌓여간다"는 지난해 후반기 당시, 롯데 선수단이 전한 분위기 현 시점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듯하다. 롯데의 경기는 이제 쉽게 속단할 수 없다. 이제 승패의 결과는 그들이 직접 정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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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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