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기 부진탈출 3안타, KIA 득점루트 회복?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27 06: 30

부진 탈출의 신호탄일까? 
KIA 외야수 이명기가 모처럼 맹타를 터트렸다. 지난 26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9번타자로 출전해 3안타를 터트렸다. 올들어 3안타는 3월 25일 KT전 이후 32일 만이다. 멀티안타도 7일 넥센 광주전 이후 19일 만에 나온 것이다. 
이명기는 이날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는 투수 옆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켰다. 이어 4회 1사후에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6회는 1사후 유격수 땅볼에 그쳤으나 9회에는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렸다. 

공교롭게도 이명기의 안타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1번 타자 김선빈이 1회 첫 타석 안타를 터트린 이후 무안타로 침묵했기 때문이다. 김선빈이 터지지 않으면서 찬스가 끊겼다. 결국 KIA 선발 양현종은 1-0 완봉을 눈 앞에 두고 9회 2사 만루에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핬다. 
쓰라린 역전패에 한화전 5전 전패의 수모를 겪었지만 그래도 분명 이명기의 3안타는 위안거리였다. 개막 이후 8경기에서 32타수 12안타, 타율 3할4푼4리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그러나 갑자기 슬럼프에 빠져 15경기에서 1할2푼2리의 타율에 그쳤다. 10경기나 무안타의 수모를 겪였다.
1번 타순도 내놓았고 선발출전 명단에서 빠지기도 했다. 초반 이명기 뿐만 아니라 김선빈까지 부진해 KIA의 득점루트가 봉쇄되었다. 김선빈은 부진탈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돌아가며 부진했던 김주찬, 나지완, 버나디나도 회복했으나 유일하게 이명기만 고전하고 있었다. 
첫 안타를 번트 안타로 만들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타격감이 흔들리면 센스와 발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취했고 성공했다. 3안타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쏟았던 노력이 응답을 받았다. 특히 앞으로는 KIA 공격 루트의 회복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이명기의 3안타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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