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출발’ 류현진, ESPN 선발 랭킹 NL 7위-亞 1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27 05: 47

쾌조의 시즌 출발을 알린 류현진(31·LA 다저스)이 각종 순위표에서 선전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등에서 죄다 상위권에 위치한 가운데 선발 랭킹에서도 생애 첫 ‘TOP 10’을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의 호투를 펼치며 순항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1할4푼1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88에 불과하다. 2013년 MLB 데뷔 후 류현진이 이렇게 좋은 출발을 한 적은 없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행사를 앞두고 어깨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다.
규정이닝에 살짝 모자라기는 하지만 류현진의 성적은 내셔널리그에서도 정상급이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7위권이고, 피안타율은 리그 3위권, WHIP는 6위권이다.

이런 투수들의 성적을 종합한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선발 랭킹에서도 내셔널리그 7위, 메이저리그 전체 18위에 올라 있다. 류현진은 26일까지 33.5점을 기록 중인데 쟁쟁하다던 LA 다저스 선발투수중에서 류현진보다 나은 점수를 얻은 선수는 없다. 류현진의 시즌 출발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류현진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은 내셔널리그 투수는 맥스 슈어저(워싱턴·65.9점), 패트릭 코빈(애리조나·59.8점), 조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48.6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세인트루이스·41점), 제이크 아리에타(필라델피아·36.8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34.9점) 뿐이다.
팀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는 26.4점으로 MLB 전체 27위다. 물론 전체 공헌도를 판단하는 시각의 차이는 있어 완벽한 지표가 될 수는 없다. 그래도 적어도 현 시점까지는 류현진이 커쇼보다 더 효율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시아 투수들 중에서도 1위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전체 57위)는 7.2점에 그치고 있고, 마에다 겐타(LA 다저스·전체 69위)는 3.8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전체 78위)는 2.3점이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랭킹 밖으로 밀렸다. 다른 투수들의 부진 속에 류현진의 가치가 눈에 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