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는 치열했던 신경전에 비해 허무했다. 아오르꺼러는 김재훈을 24초 만에 꺾었다. 그만큼 아오르꺼러는 강했고, 큰 임팩트를 남겼다.
특히 후지타 카즈유키를 이긴 것은 엄청난 성과였다. 후지타 카즈유키는 누구나 인정하는 헤비급의 베테랑. 뛰어난 피지컬에 상대를 쓰러뜨리는 기술까지 갖춘 파이터다. 이런 베테랑을 아오르꺼러는 1분 59초 만에 이겼다.
경기 시작 전 아오르꺼러와 신경전을 벌인 후지타 카즈유키는 경기 후 아오르꺼러를 인정했다. 직접 입을 열며 아오르꺼러에 대해 말했다.“이제 아시아 헤비급의 대표는 너다. 지금까지 아시아에 헤비급 선수가 별로 없어서 나 혼자 고군분투했다. 이제는 아오르꺼러가 주인공이다. 이제 네가 주인공이니까 힘내.”
후지타 카즈유키의 칭찬에 아오르꺼러도 그를 존중하는 말을 전했다.
아오르꺼러는 후지타 카즈유키에게 “어릴 때부터 정말 팬이었다. 함께 경기하게 돼 영광이었다. 후지타 카즈유키 선배님을 처음 만났을 때 너무 기뻤고, 눈물이 날 뻔했다”며 선배를 존중했다.
최근 4연승으로 고공행진 중인 아오르꺼러는 5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7에 출전한다. 2018 ROAD FC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이 열리는데, 아오르꺼러는 김재훈과 대결한다. 1차전에서 김재훈이 패했기에 칼을 갈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아오르꺼러는 “김재훈에게 다시 치욕을 맛보게 해줄게”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오르꺼러는 ROAD FC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챔피언’을 꿈꿔왔다. 이번에 무제한급 그랑프리에 참가하면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ROAD FC에서 항상 승승장구한 아오르꺼러가 또 다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까./dolyng@osen.co.kr
[사진] ROAD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