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V2] '영구결번 듀오' 전희철-문경은, 전설이 쓴 SK의 역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18 20: 49

'SK의 레전드' 문경은 감독과 전희철 코치가 팀의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SK는 18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남자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원주 DB와 6차전 맞대결에서 80–77로 승리했다.
SK의 두 명의 영구결번 지도자가 풀어낸 우승 갈증이었다. SK는 현재 10번과 13번 두 개의 번호가 영구 결번돼 있다. 바로 문경은 감독과 전희철 코치였다.

연세대 시절부터 최고의 3점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1997년 수원 삼성 썬더스에 입단해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2005~2006 시즌 SK로 이적해 맏형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난 2010년 10월 SK의 자신의 등번호 10번을 영원히 새겼다. 
전희철 코치는 문경은 감독에 앞서 SK의 자신의 번호 13번을 영원히 새겼다. 전희철 코치 역시 현역시절 오리온스의 우승을 이끌고, 국가대표 간판 스타 등으로 활약했다.
문경은 감독은 2011년 SK의 감독대행으로 사령탑 자리에 앉았고, 그 뒤에는 전희철 코치가 항상 보좌했다.
SK의 영구결번 듀오는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뒤 챔피언 자리에 도전했다. 그러나 당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에 4패를 내리당하면서 우승의 꿈을 놓쳤다.
5년 만에 다시 찾아온 정상 도전의 자리. 이번에도 2패를 먼저 당하면서 첫 챔피언결정전의 아픔이 떠올랐다. 그러나 홈에서 반격에 나선 SK는 홈에서 치른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뒤 4,5차전까지 내리 잡아냈다.
마지막 6차전. SK는 화이트와 메이스 외국인 선수 듀오의 활약. 또 국내선수의 외곽포 지원에 2쿼터 10점 차로 달아났고, 결국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두 코치 모두 데뷔가 SK가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영구 결번 자격에 대한 논란도 있을 수밖에 없었다.이런 무수한 이야기 속에도 SK는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두 명을 '구단의 전설'로 남겼다. 그리고 두 명의 '전설'은 SK의 1999-2000년 이후 18년 만에 우승 한을 푸는 주역이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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