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연타석포' 호잉, 두산에게 부러움 안긴 '외인의 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17 21: 41

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29)이 강력한 외국인 존재감을 뽐냈다.
호잉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신한은행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차전에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한화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호잉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모습을 보여주며 KBO리그는 뒤흔들었다. 앞선 17경기에서 호잉이 기록한 성적은 3할9푼7리 6홈런 4도루. 득점권에서도 4할4푼4리로 빼놓을 것 없는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강렬했따. 0-0으로 맞선 1회초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호잉은 유희관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호잉의 시즌 7호 홈런.
시즌 8호 홈런이 나오기 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3회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호잉은 이번에는 유희관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이자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이다.
나머지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호잉의 활약에 한화는 일찌감치 분위기를 타면서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호잉의 대포쇼로 한화는 4-0으로 달아난 한화는 투수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5-2로 승리를 거뒀다.
패배를 당한 두산으로서는 호잉의 활약이 그저 부러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올 시즌 지미 파레디스와 계약을 했지만, 타격 부진으로 현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오는 19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지만 변화구에 명확하게 약점을 보이면서 복귀 시점이 불분명하다. 더욱이 호잉의 포지션은 올 시즌 민병헌(롯데)의 FA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우익수 자리다.
고민 깊은 자리에서 나온 상대 선수의 활약. 두산으로서는 한화의 '효자 외인'을 그저 부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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