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경' 역주행→'향'" 빅스, 또 한번 대중에 스며들 시간[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4.17 17: 18

빅스가 이번에 조향사로 변신했다. 짙어진 남자의 향기를 머금은 것. 여기에 멤버들 스스로 음악적으로 성장했다고 자부한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빅스는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빅스의 정규앨범은 지난 2015년 ‘Chained Up(체인드 업)’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6인의 완전체 컴백은 지난해 네 번째 미니 앨범 ‘桃源境(도원경)’ 이후 1년만이다.

빅스는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노래를 많이 준비했다. 빨리 팬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빅스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어두운 스타일과 다른 접근이다. 새로우면서도 빅스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빅스는 'EAU DE VIXX'라는 앨범명처럼 거부할 수 없는 ‘빅스만의 향기’를 담아냈다. 역주행 신화를 기록했던 전작 ‘桃源境(도원경)’과 비교해 드라마틱하면서도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라비는 "이번에 조향사 콘셉트다. 시각적인 콘셉트를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향을 주제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향(Scentist)’은 향기인 ‘Scent’와 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Artist’를 합친 합성어로 국내외 히트메이커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세련된 노래로 완성됐다. 매혹적인 사운드와 향에 대해 시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다.
엔은 "이번에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모습이 많이 있다. 개별적인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안무를 쪼개서 표현했다. 여태까지의 빅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멤버들이 유닛으로 붙는다. 각자 포인트안무를 유심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특히 빅스는 데뷔 7년차가 된 만큼 음악적인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라비, 엔, 켄, 혁은 이번에 자작곡을 수록하며 남다른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또 라비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곡 랩 메이킹에 참여하며 빅스의 팀컬러를 견고하게 완성시켰다.
라비는 "저희의 색깔, 음악성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자작곡도 많이 담겼다. 장르적으로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도전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라비는 "빅스의 앨범에 곡을 넣기가 정말 어렵다. 깐깐하게 다양한 과정을 거쳐서 앨범에 수록한다. 멤버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많이 넣을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또한 빅스는 '컨셉돌'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에도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자유로우면서도 다양하게 변신하는 빅스의 칼군무와 ‘어른 섹시’의 정점을 찍는 매혹적인 분위기, 실키한 음색이 주는 유혹이 무대 위에서 버무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빈은 "퍼포먼스를 열심히 준비했다. 안무가 형도 칭찬을 해줬다"면서 "이번에 '빅스스럽고, 빅스답다'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빅스는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선보인 '도원경' 무대로 역주행을 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이번 앨범은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  
엔은 "'도원경'은 시상식 무대를 준비하면서 우리도 마음에 들었다. 다른 분들도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우리가 붐업할 수 있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은 "이전의 앨범들 중에서 가장 시끌벅적하게 준비한 앨범이다. 타이틀곡명 처럼 대중에게 '향'처럼 스며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비는 "우리 스스로와 팬분들 모두가 만족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 어느 때보다 의기투합했다"고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여기에 데뷔 7년차 빅스는 재계약, 군대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엔은 "그대신 탄탄하게 앨범을 준비해왔다. 그렇게 7년차가 됐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에 오늘 아침 울컥하더라"고 고백했다.
홍빈은 "멤버들과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했었다. 다같이 손잡고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리끼리 잘 뭉친다. 행복한 시간이 많았다. 저희끼리는 뭉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엔은 군입대에 대해선 "군대를 가는 것은 당연하지 않냐.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내가 맏형이라 가장 먼저 갈 것 같다. 여러가지 의미로 이번 앨범은 울컥하는 앨범이다"고 전했다.
한편 빅스는 17일 오후 6시 정규 3집 앨범 ‘EAU DE VIXX'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음악 방송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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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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