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준의 e스포츠 엿보기] 한화생명, 락스 타이거즈 인수...판 커진 국내 e스포츠, '진짜 성장해야 한다'

[고용준의 e스포츠 엿보기] 한화생명, 락스...
[OSEN=고용준 기자] 국내 e스포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화생명이 락스 타이거즈를 전격적으로 인수하면서...


[OSEN=고용준 기자] 국내 e스포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화생명이 락스 타이거즈를 전격적으로 인수하면서 부쩍 판이 커졌다. 오버워치 리그가 활성화 된 해외 시장 만큼 아직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가는 상황은 아니지만 규모와 비중에서 국내 e스포츠도 점차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16일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해 ‘한화생명e스포츠’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1월부터 한화생명은 락스 타이거즈와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선수단의 활동을 지원해 왔었다.

한화생명은 e스포츠 관람객의 주 연령층은 10~35세(79%)로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 층과의 소통을 위해 ‘LOL’ 게임단 인수를 결정했다고 락스 타이거즈 LOL팀의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는 이번 인수로 ‘LOL’을 좋아하는 1억9000만명의 글로벌 팬들이 있기에 게임단 운영을 통한 글로벌마케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해 열린 LOL 대회에서 드러난 수치가 e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13개 지역에서 참가한 2017 MSI는 총 시청자 숫자가 3억 6400만 명이었다. 리프트 라이벌즈의 경우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830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큰 LOL 대회은 'LOL 월드챔피언십'은 28개국에서 144명의 선수가 참가해 대회 기간 동안 시청자 수는 12억 명 이상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삼성 갤럭시(현 KSV)가 맞붙었던 결승전은 5760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대회 기간 최고 시청자 숫자를 남긴 경기는 SK텔레콤과 RNG의 4강으로 80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프로게임단 인수를 위해 상당 기간 공을 들였다. 외부 인재 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도 평소 e스포츠에 관심이 많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집 공고를 올려, 사무국을 조직하고 e스포츠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비단 LOL 뿐만 아니다. 전체적으로 e스포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30일에는 중견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가 프로게임단 운영 사업을 시작했다. 배틀그라운드 2개 팀으로 첫 발을 내딘 액토즈소프트는 종목을 추가해 프로게임단 규모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물론 판이 커졌지만 국내 e스포츠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기업 팀들도 팀을 종목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확장할 때는 '큰 소리'로 홍보를 하면서 팀을 축소할 때는 '소리 없이' 규모를 줄여 나간다. 실제로 어느 한 팀은 종목을 소리없이 사라지게 했지만 외부에는 '자신들은 순수하다'라고 볼쌍 사납게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

그러나 한화생명 액토즈소프트가 e스포츠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e스포츠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이제 단기적인 관점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e스포츠의 성장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 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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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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