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보다 나을 것" 김진욱의 기대, 니퍼트는 증명할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17 14: 01

'첫 번째 등판보다 더 잘 던질 것이다." kt wiz의 김진욱 감독이 더스틴 니퍼트(37·kt)를 향한 신뢰를 내비쳤다.
니퍼트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팀 간 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KT는 선발 투수로 니퍼트를 예고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늦은 출발을 했다. 지난 2011년부터 7년 간 두산에서 뛰었던 니퍼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했다.

7년 간 뛰었던 두산을 떠난 니퍼트를 향해서 많은 우려의 시선이 따랐다. 니퍼트는 부상으로 고전한 2015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16년에는 22승(3패)을 기록하면서 외국인투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이뤘고,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지난해 역시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 다소 공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13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4.99로 흔들렸다.
결국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KT로 둥지를 옮겼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한 그는 시범경기까지 실전을 하지 못했고, 개막 후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던진 뒤 8일 한화전에서 구원 등판해 KT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1이닝을 던진 니퍼트는 2피안타를 맞았지만, 노련함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11일 창원 NC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한 니퍼트는 5이닝 홈런 3방을 맞아 4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볼넷이 한 개에 그치면서 안정적인 제구를 자랑했고, 구속도 150km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마지막 5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김진욱 감독도 니퍼트의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를 향한 기대치가 높다. 첫 선발 등판에서 그정도하면 두번째, 세번째에는 더 좋을 것"이라며 "보통 그동안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온 투수의 경우 첫 번째 등판보다는 두 번째 등판에서 더 좋은 공을 던진다. 또 두 번쨰보다는 세 번째 등판에서 더 공의 위력이 좋아지다 5번째 정도부터 주춤하다"고 기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SK를 상대로 강했던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다. 니퍼트는 지난해 SK를 3차례 상대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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