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1차 목표 달성' 박치국, "이제 ERA 기록 탐나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17 08: 11

"이제 평균자책점에 욕심 내보겠습니다."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철벽 계투'로 성장한 박치국(21·두산)이 좀 더 높은 목표를 바라봤다.
올 시즌 두산의 불펜은 한층 젊어졌다. 이 중 입단 '2년 차' 박치국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현재 11경기에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0점' 평균자책점도 눈 부시지만, 11이닝 동안 삼진을 14개나 잡아냈다. 사이드암 투수로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에 머무르지만, 그만큼 타자와 승부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김태형 감독도 박치국의 이야기에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 하나없이 잘해주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박치국이 남긴 성적은 21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기대를 받고 입단한 신인 투수가 프로 경험을 쌓기에는 충분했다. 박치국은 "아무래도 지난해보다는 여유가 생겼다"라며 "신인 때에는 급했고,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라며 "올시즌에는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보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박치국은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체인지업을 손에 익히는데 많은 중점을 뒀다. 여기에 팔각도도 쓰리쿼터에서 언더스로우형으로, 그리고 지금의 사이드암형으로 수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프로에 와서 많은 변화를 겪었던 그는 이제 자신의 것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박치국은 "이제 어느 정도 완성된 것 같다. 폼도 일정해졌고, 변화구 제구도 많이 일정해졌다"라며 최근 활약 비결을 짚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치국은 개인 기록 중 '홀드'에 욕심을 보였다. 위기의 상황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팀의 승리를 지키고 싶다는 뜻이 담긴 목표였다. 그리고 어느덧 박치국의 개인 기록에는 3개의 홀드가 올라가 있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박치국은 좀 더 긴 목표를 세웠다. 박치국은 "일단 지금 기록하고 있는 평균자책점 0점 행진을 최대한 이어가고 싶다. 그리고 올 시즌을 마지막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이어서 그는 "보직에 대해서는 큰 상관이 없다. 다치지 않고 중요한 역할이든 아니든 1군에서 꾸준히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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