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퐁당' 보니야, 최하위 롯데 상대 첫 승 도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4.17 06: 00

기복이 심한 선수를 두고 '퐁당퐁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한 경기서 잘 던지면 다음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정규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광주 KIA전서 3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4볼넷 5탈삼진 9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한국 야구의 매운 맛을 제대로 경험했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3일 마산 NC전서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첫 등판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첫 등판과는 달리 투구 딜리버리를 안정시키고 완급 조절에 초점을 맞춘 게 효과를 봤다. 김한수 감독 또한 "낮게 제구가 잘 됐고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그렇기에 세 번째 등판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안방에서 시즌 첫 승을 꿈꿨으나 무산되고 말았다. 10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보니야는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6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잇딴 실책에 2패째를 떠안았다. 
물론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김한수 감독은 "실책 탓에 실점이 많아졌지만 구위는 괜찮았다"고 감싸 안았다. 보니야는 오는 17일 사직 롯데전서 선발 출격한다. 시즌 첫 승을 향한 4번째 도전이다. 세 차례 경험을 통해 한국 야구의 성향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을 마쳤다고 봐도 된다. 
자칫 하면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기에 보니야가 1차전을 확실히 잡아줘야 한다. 보니야의 활약 못지 않게 화력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보니야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타선이 침묵을 지켰다. 
롯데는 17일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없이 1패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2.75.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 2승 1패(평균 자책점 2.70)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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