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홍진영 사죄? 누가 '인간 비타민'에게 돌을 던지나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4.15 21: 27

 흥의 교과서, 인간비타민으로 불리는 홍진영에 대한 논란이 가혹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홍진영이 스태프들에게 취한 행동이 다소 과하다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영은  자신의 스타일리스트 및 안무팀원, 매니저와 행사장으로 향하던 차안에서 자신의 흥을 전파시켰다.  일명 '미니홍즈'라는 이름으로 '파워 곰 발바닥 댄스'를 섭렵하는 그들은 마치 '친자매'처럼 친해보였다. 하기 싫은 내색이었던 매니저 역시 화끈한 댄스를 선보였고, 이로 인해 댄스파티도 모자라 고속도로 노래자랑까지 펼쳐질 만큼 흥으로 물들였다.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은 차 안에서 (댄스 훈련을)하기엔 무리가 있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결국 홍진영이 사과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예능 프로의 성격상 평소 늘 붙어다니는 홍진영 패밀리가 다같이 흥에 겨워 노는 장면조차 왜곡되는 지경을 보면서 반대 여론도 들끓었다. 최근 이처럼 연예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차별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는 사례가 연속해서 발생했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물론 안전을 위해 장소와 때를 가렸다면 덜 비난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차안이라는 점에서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홍진영의 사과가 받아들여지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스태프들에게 한 행동까지 언급되는 경우는 다르다. 인간비타민으로 불렸던 홍진영이었기에, 평소와 다름없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모습이었다. 함께 즐기던 스태프들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억지로 한다고 말하기엔 진심으로 흥에 취해 즐거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홍진영은 "일할 때 즐기면서 하자는 주의다. 차 안에 사람이 많으니 다 같이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평소 홍진영이 스태프들에게 대하는 행동을 봤을 때, 홍진영은 특유의 애교로 스태프들을 포옹하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홍진영의 스태프 사랑은 유명하다. 방송에서 위험해보이는 모습이 있긴 했지만 이것이 갑질로 둔갑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녀를 향한 따가운 시선에 대해 일부 팬들 역시 "도대체 뭐가 불편했다는 건지 모르겠다, 프로 불편러들이다", "나는 재밌게만 봤는데 왜 문제가 됐는지 안타깝다", "언니 덕분에 우리 가족들 다같이 춤췄는데 갑질이라뇨, 보는 사람 시선에 따라 다른 듯"이라며 응원했다.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여줬던 홍진영을 보면, 과거 '정글'에서도 셀프디스를 하면서까지 분위기를 한 껏 끌여올려 멤버들의 사기를 충전시켰다. 게다가 '트로트'라는 장르를 부르는 가수이기에 그녀에게 '흥'이라는 단어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흥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말이 어울리는 유일한 여자 연예인, 인간 비타민인 별명을 가진 홍진영에 대해 , 이번 일이 '갑질논란'까지 불거질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한다. 
홍진영은 15일 오후 자신의 SNS에 “어제 ‘전지적 참견 시점’을 불편하게 시청하신 시청자들께 죄송하다"며 "제가 차 안에서만 촬영을 하다 보니 좀 더 오버하고, 과했던 거 같다”고 사과했다. /ssu0818@osen.co.kr
[사진]'전지적참견시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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