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침묵의 연속' 넥센의 실책성 수비가 깬 적막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4.15 17: 24

침묵의 연속이었던 경기. 그러나 실책성 수비가 균형과 적막을 깨뜨렸다. 
넥센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넥센은 9승11패로 다시 5할 승률과 멀어졌다.
이날 넥센은 선발 한현희가 6회까지 단 1점만 내주면서 역투를 펼쳤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 역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팽팽한 투수전이었고 침묵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침묵의 경기, 접전의 경기를 스스로 헌납하게 된 것은 넥센의 아쉬운 수비 하나였다. 
7회초 한현희가 선두타자 김재호에 볼넷을 내줬다. 이후 넥센은 투수를 좌완 오주원으로 교체했고 류지혁에 희생번트를 대줬다. 대타 양의지는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2사 2루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최주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2점 째를 내줬다.
그러나 2점이 최후 저지선이 되어야 했다. 충분히 추격 가능할 수 있는 점수 차였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아쉬운 모습이 추가점을 내줘야 했다. 2실점 이후 맞이한 2사 1루에서 국해성을 3B-1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높은 뜬공으로 유도해냈다. 타구는 높이 떴고 중견수, 우익수, 2루수가 내외야의 중간에 모두 모였다.
그런데 2루수 김지수가 주춤거리면서 콜을 외치는 타이밍이 늦었고, 중견수 임병욱도 타구를 멀리까지 쫓아오면서 콜을 외쳤다. 두 선수의 콜이 엇갈리면서 타구 처리 판단이 늦었다. 결국 2루수 김지수가 뒤늦게 타구 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중견수 임병욱이 부랴부랴 타구를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준비가 늦었던 임병욱은 이 타구를 주저 앉으면서까지 잡으려고 했지만 결국 글러브에 넣지 못하고 1루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0-3이 됐다. 기록은 2루타로 남았지만 분명 실책성 수비였다. 
결국 이 1점의 점수차로 팽팽한 흐름의 적막은 깨졌다. 이어진 7회말 마이클 초이스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하면서 앞선 7회초의 상황이 더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넥센은 위닝시리즈 길목에서 스스로 무너지며 루징시리즈를 마주해야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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