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ERA 1.17' 후랭코프, 연승 후유증 불허한 '짠물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4.15 17: 21

에이스는 연승 후유증을 허용치 않았다.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30)가 다시 한 번 완벽투를 펼치며 다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랭코프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4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3-2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후랭코프는 올 시즌 4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17(23이닝 3자책점)까지 끌어내리는 짠물 피칭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두산은 전날(14일) 고척 넥센전에서 6-7로 패하면서 8연승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 장원준이 연이은 부진의 터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타선도 끝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다.
흔히들 말하는 연승 후유증, 그리고 연승을 거두면서 하나 둘씩 수면 위로 드러나는 문제점들로 인해 연승의 피로감이 뒤늦게 찾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후랭코프의 역투였다.
이날 후랭코프는 이전과 다름 없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비록 4사구가 5개로 많은 편이었고 4회 2사 만루, 5회 2사 2루 등 위기에 몰린 순간들도 있었지만 위기를 모두 극복하면서 6회까지 버텨냈다. 고비마다 삼진으로 넥센 타선을 돌려세우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타선이 비록 득점 지원을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했지만 후랭코프에게는 충분한 지원이었다. 후랭코프 스스로 승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이를 증명했다.
불펜진이 7회 2점을 실점하며 승리 기회에 위기가 다가오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1점의 리드를 막판까지 지켜내면서 후랭코프와 두산 모두 연승 이후 다시 흐름을 탈 수 있는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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