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어깨부상' 박원재, "정말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15 06: 00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네요".
경기를 마친 박원재는 어깨를 제대로 쓰지 못했다.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박원재는 팔에 보조기를 차고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그런데 박원재의 첫 마디는 "감독님하고 동료들한테 정말 미안하네요"였다.
박원재는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박원재는 갑작스럽게 당한 어깨 부상 때문에 드로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참고 경기에 임했다. 어쩔 수 없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지만 팀은 승리했고 박원재는 안도와 함께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내놓았다.

노장인 박원재는 전남전 포함 4경기에 나섰다. 김진수가 대표팀 차출 후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전북의 무실점 행진에 보탬이 됐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최강희 감독도 김진수가 빠진 상황에서 박원재가 안정된 모습을 보여 안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상을 당하면서 박원재는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원재는 "다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 "경기에 출전 못하는 아쉬움은 없다. (김)진수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나도 부상을 당해서 안타깝다. 5월 중순까지는 팀이 잘 버텨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정확한 판정은 받지 못했지만 인대에 부상이 큰 것 같다"면서 "어깨에 부상 당한 선수들 이야기 들어 보니 참고 뛸만 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팀이 필요하다면 참고라도 뛰고 싶다"고 전했다.
어깨가 아프지만 팀이 필요하면 뛰겠다는 이야기였다. 부상 당한 선수 그리고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노장에 대한 칭찬이 아니다.
평소 진지한 박원재는 여전히 "아직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다. 일-수-토로 이어지는 경기는 한 번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다만 팀이 걱정이다. 감독님께서도 고민이 많으신데 필요하다면 출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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