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킹존, 아프리카 완파 LCK 'V2' 달성...MVP '프레이' 김종인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4.14 21: 37

역시 타고난 싸움꾼이었다. '프레이' 김종인이 잡은 카이사는 킹존의 롤챔스 2연패를 위한 최고의 길잡이였다. '프레이' 김종인이 맹활약한 킹존이 아프리카를 완파하고 지난 여름에 이어 롤챔스 2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킹존은 14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아프리카와 결승전서 1세트를 패했지만 2세트부터 내리 세트를 가져가면서 3-1로 승리했다. 
2세트부터 내리 3연승을 올린 중심에는 '프레이' 김종인이 있었다. 1세트부터 카이사를 줄곧 잡은 김종인 2, 3, 4세트 MVP를 잡아내면서 MVP포인트 900점으로 결승전 MVP에 선정됐다. 이로 인해 킹존은 SK텔레콤 이후 두 번째로 롤챔스 2회 연속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며 킹존 시대를 열었다. 

킹존은 우승 상금 1억원과 함께, 내달 3일부터 20일까지(현지 시각 기준) 독일 및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 출전하는 자격을 획득했다. 
5000석의 좌석이 모두 꽉 찬 가운데 초반 기세는 아프리카가 잡았다. 아프리카는 킹존의 전술을 완벽하게 받아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중후반 '프레이' 김종인의 카이사가 킬을 뽑아내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아프리카는 장로드래곤과 바론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킹존의 넥서스를 공략했다. 
일방적으로 1세트를 내줬던 킹존도 2세트부터 장점인 한 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초반 아프리카의 흐름에 말리면서 불안한 순간도 있었지만 한왕호의 기지로 봇을 공략, 포문을 열면서 전투 본능을 되살렸다. '쿠로' 이서행을 집중공략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린 킹존은 28분 에이스를 띄우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몸이 풀린 킹존은 타고난 싸움꾼답게 3세트에서도 아프리카를 휘몰아쳤다. 중반까지 아프리카의 꼼꼼한 운영에 실마리를 잡지 못했던 킹존은 3세트 26분 한 타로 해법을 찾아내면서 단숨에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바론을 내준 상황에서도 킹존의 전투 본능을 수그러들지 않았다. 바론 사냥에 참여한 아프리카 4명의 선수를 몰살시키면서 압박을 들어갔다. 여기다가 카이사를 잡은 '프레이' 김종인이 움직이면 킬이 터졌다. 킹존은 그대로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두들기면서 2-1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킹존의 전투 능력은 결국 4세트에서 승부를 끝나게 만들었다. 카이사를 선픽하면서 김종인에게 4세트 연속 카이사를 선사한 킹존은 탈리야 제이스 등 곽보성과 김동하에게 시그니쳐 챔피언을 쥐어주면서 난타전을 예고했다. 
킹존이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면서 2데스를 손해를 봤지만 19분 미드 1차 타워를 공략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킬 숫자를 앞서가지만 끌려다니던 아프리카도 23분 '칸' 김동하의 제이스를 3인 협공으로 잡아내면서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글로벌골드서 우위를 점하던 킹존은 31분 바론을 사냥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킹존은 그대로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1세트를 먼저 가져가면서 부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던 아프리카는 '프레이' 김종인의 카이사를 막지 못한 것이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창단 첫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에 만족해야 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부산=최규한 기자, 고용준 기자 /dreamer@osen.co.kr,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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