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종서 기자] '컴퓨터 세터' 신영철(53) 감독이 우리카드 사령탑으로 코트에 복귀했다.
현역시절 '컴퓨터 세터'라는 별명에 명세터 출신인 신영철 감독은 지난 2010년 대한항공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이후 한국전력 감독으로 부임, 만년 하위팀인 한국전력의 봄배구를 이끌었다.
지난 2014-2015, 2015-2016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는 2016-2017시즌 5위, 2017-2018시즌 6위에 머무르면서 봄 배구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의 다년간의 지도자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평가하였으며, 검증된 지도철학과 리더십으로 우리카드 배구단의 변화를 가장 잘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신영철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새롭게 지휘봉을 잡게된 신영철 감독은 13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항상 어려운 팀을 맡게 됐는데, 내 팔자인 것 같다"고 웃어보이며 "새롭게 팀을 잘 꾸려서 봄 배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서 "우리카드라는 팀이 화려해 보이지만 좀 더 조화를 이루며 경기를 풀어가야할 것 같다"라며 "좀 더 재미있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배구를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신영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 감독 제의를 언제 받았나.
▲ 3월말정도에 단장님과 사무국장님을 만났다. 나 말고 다른 분도 만났을 것이다. 4월 초에 돼서 감독으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 2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를 하는데.
▲ 항상 어려운 팀을 맡게 되는 것 같다. 아마 내 팔자인 것 같다.(웃음) 예전에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모두 처음에 맡았을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우리카드가 나를 선택해준 것 같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선수들과 소통을 잘해서 다가오는 시즌 어떻게 준비할 지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우리카드는 새롭게 꾸려야하는 팀이니 짧은 시간에 모양새를 만들 지 생각해야할 것 같다.
- 우리카드에 특별히 눈 여겨 본 선수가 있나.
▲밖에 봤을 때 우리카드는 1순위 선수도 많고 화려해 보이지만, 좀 더 조화를 이뤄야할 것 같다. 배구가 공격도 공격이지만,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한 만큼, 이 부분을 얼마나 가다듬는 지가 과제인 것 같다.
- 한국전력 때에도 조화를 강조했다. 우리카드의 팀 색깔도 '조화'로 볼 수 있을까.
▲ 우리카드에는 유광우라는 좋은 세터가 있다. 공격수들이 서브리시브의 정확성은 높이고 보이지 않는 범실은 줄여야 한다. 또 배구를 하면서 다음 플레이에 대한 인지 능력이 뛰어냐야 한다. 그런 훈련이 필요하다. 그 다음 동작에 대한 생각을 더 알도록 해야한다. 기술적으로는 기본기에 신경쓰면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서울 인기팀을 맡은 부담도 있을 것 같다.
▲ 좀 더 재미있고, 사랑받는 배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무엇보다 봄 배구를 해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나란히 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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