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무대, 우리도 긴장"..'뉴스룸' 윤상이 밝힌 평양 비하인드[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4.09 21: 17

우리예술단 윤상 음악감독이 평양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소감을 전했다.
윤상 음악감독은 9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손석희 앵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우리예술단은 지난 1일과 3일 오후 평양에서 '봄이 온다' 공연을 성료했다. 
윤상 음악감독은 "서울에 도착하고 5일 방송까지 작업실에 계속 있었다. 그래야 끝난 느낌이 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상 음악감독은 평양방문에 대해 "눈을 감으면 꿈을 꾼 기분이다. 아직도 그렇다. 내가 원한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석대표를 맡은 것에 대해선 "처음에 음악감독 역할만 얘기를 했으면 마음이 무겁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상 음악감독은 "하루 이틀 안에 편곡을 해야했다. 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북한삼지연관현악단과 합주가 불발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윤상 음악감독은 레드벨벳의 '빨간 맛' 무대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레드벨벳이 '빨간 맛' 무대를 할 때 사실 우리도 긴장을 했다"며 "내가 북한 측의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그러나 무대 위 레드벨벳의 표정을 보니 나쁜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 앵커는 "처음에 레드벨벳이 간다고 했을 때 레드벨벳의 팀명으로도 이야기가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뿐만 아니라 1일 공연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내외가 현장에 깜짝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 '봄이 온다' 공연을 했으니 오는 가을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하자고 말했다.
윤상 음악감독은 "그 얘기를 나도 옆에서 들었다. 여러가지를 함축하는 것 같다. 가을이 되면 앞으로 있을 큰 일이 정리되지 않나"라며 "만약 가을에 그 공연이 서울에서 열리면 또 다른 분위기가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우리는 언제 하냐'라고 묻기엔 상황이 이른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끝으로 윤상 음악감독은 "우리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너무 감사하다. 어느 때보다 팀워크가 좋았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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