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킹존, KSV에 1R 설욕하면서 창단 첫 9연승 행진(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3.24 19: 40

정말 이제는 '팀 이름 말고는 약점이 없다'. 킹존이 천적 KSV에 1라운드 패배를 멋지게 설욕하면서 팀 창단 처음으로 9연승의 기염을 통했다. 
킹존은 24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KSV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피넛' 한왕호가 광전사 올라프로 1세트에서 활약했고, 봇듀오 '프릴라' 김종인 강범현이 3세트 든든한 팀의 버팀목이 되면서 시즌 16승째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9연승을 달린 킹존은 팀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16승 2패 득실 +26을 기록했다. 역대 3위의 승률을 기록했다. (1위 SK텔레콤, 2015 롤챔스 서머 17승 1패 득실 +29, 2위 락스, 2016 롤챔스 스프링 16승 2패 득실 +27). 

4위를 노렸던 KSV는 시즌 9패(9승 득실 0)째를 당하면서 5강 자력 진출의 기회를 잃었다. KSV의 입장에서는 락스와 SK텔레콤이 승리할 경우 5강 경쟁에서 밀리는 처지가 됐다. 
물러설 곳 없는 KSV와 천적 관계 청산을 기치로 세운 킹존의 경기서 먼저 킹존이 웃었다. KSV가 1세트 퍼스트블러드를 챙겼지만 '피넛' 한왕호의 올라프가 도끼를 들고 움직이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한왕호는 탑으로 올라가 '칸' 김동하의 사이온을 풀어주면서 목표를 봇으로 돌렸다.
한왕호의 활약으로 봇에서도 대승을 거둔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전 라인의 주도권을 쥔 킹존은 바론 사냥까지 물 흐르듯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30분 KSV의 넥서스를 공략했다. 
벼랑 끝에 몰린 KSV는 2세트 '앰비션' 강찬용을 투입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앰비션' 강찬용은 그라가스로 '크라운' 이민호의 탈리야와 정글-미드를 장악하면서 20-7로 1세트 패배를 앙갚음했다. 
그러나 킹존도 3세트 카밀-세주아니-탈리야-케이틀린-쓰레쉬 등 공격적인 조합을 앞세워 다시 반격에 나섰다. 봇에서 '고릴라' 강범현의 사형선고가 적중되면서 1킬을 낸 이후 '비디디'의 탈리야가 퇴로를 궁극기로 가로막으면서 기분좋게 2킬을 챙겼다. '비디디'가 정글에서 한 차례 쓰러졌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킹존의 스피디한 합류전을 바탕으로 탑에서 '큐베'를 잡은 뒤 탑 1차 포탑을 공략했다. 몰리던 KSV도 20분 기습적으로 바론을 잡아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KSV가 탑 1차 포탑을 밀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봇 1차에서 '큐베' 이성진의 나르가 '칸' 김동하와 '비디디' 곽보성에 끊기면서 대치 상황이 계속 됐다. 
팽팽한 긴장감은 36분 김동하의 스플릿 운영을 막기 위해 나선 이성진이 곽보성에게 끊기면서 끝났다. 킹존은 에이스를 띄우면서 9-3으로 킬 스코어를 확 벌리고 바론까지 차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비슷했던 글로벌골드도 8000까지 차이가 나면서 흐름이 킹존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미드 억제기도 터져나갔고, '앰비션'의 전사와 함께 봇 억제기도 철거됐다. 
킹존은 주저하지 않았다. '칸' 김동하가 순간이동으로 탑 공략에 가세하면서 공세의 박차를 가했다. 킹존은KSV의 넥서스까지 밀어붙이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 scar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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