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반갑다! 슈퍼루키" 강백호, 전설쓰며 화려한 등장

[오!쎈人] "반갑다! 슈퍼루키" 강백호,...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t 위즈 고졸루키 강백호가 프로야구의 전설을 쓰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t 위즈 고졸루키 강백호가 프로야구의 전설을 쓰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강백호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와의 개막전에 선발출전해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고졸루키가 개막전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 것은 KBO리그 사상 처음이었다. 강백호는 2018시즌 KBO리그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되었다.

강백호는 8번 좌익수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0-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가운데 낮은쪽으로 몰린 헥터의 6구 146km짜리 직구를 가벼운 스윙으로 밀어쳤다.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KIA의 불펜너머로 사라졌다. KIA 좌익수 최형우가 쫓아갔으나 넘어가는 타구를 지켜볼 뿐이었다. 1-2로 추격하는 귀중한 한 방이자 자신의 프로 첫 홈런이었다. 신인이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 것은 통산 6번째 기록이다.

이 홈런의 진가는 따로 있었다. 고졸루키 타자가 데뷔 1년차 첫 타석에서, 그것도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조경환이 1998년 4월 11일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2회 홈런을 터트렸다. 당시 조경환은 대졸이었다.

프로 출범 38년째에 단 한 번만 일어난 일이었다. 앞으로도 고졸루키 타자의 개막전 데뷔 타석 홈런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들은 KIA 구단의 협조를 받아 홈런볼을 회수했다. 구단이나 KBO리그에서도 대단히 가치가 높은 공이었다.

그러나 이후 타석은 침묵을 지켰다. 5회초 무사 1루에 들어섰으나 헥터의 커브에 선채로 삼진을 당했다. 6회 1사1,2루에서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개의 삼진은 변화구에 당했다.

홈런도 터트렸지만 숙제도 안았다. 그러나 첫 타석 홈런은 역전승의 기운을 가져왔다. 입단후 비상한 관심을 받아온 강백호가 개막전 첫 타석부터 괴물루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KBO리그는 또 한 명의 스타를 맞이한 것 같다.

경기후 강백호는 "몸쪽 직구를 쳤는데 약간 타이밍이 늦어 넘어간 줄 몰랐다. 데뷔전이었는데 감독, 코치, 선배들이 자신감을 심어줘 마음 편하게 타석에 임한 것이 좋은 타격이 됐다. 신인 데뷔 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 개막 첫 경기인데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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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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