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기대 적중' 이영하-박치국, 빛났던 '첫 개막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24 17: 09

데뷔 첫 개막전 엔트리 승선. 역시 이유가 있었다. 이영하(21)와 박치국(20)이 두산의 개막전 패배 속 위안거리로 남았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3-4로 패배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4회까지 4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린드블럼은 첫 타자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러프에게 안타를 맞았다. 결국 린드블럼은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영하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올라갔다.

2016년 두산에 입단해 재활 후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이영하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5.55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았지만 150km/h의 빠른 공과 배짱있는 투구로 이영하는 미래의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아왔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4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자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이영하가 없으면 안된다"라며 필승조로 기용할 생각을 내비쳤다.
위기의 상황 시즌 첫 등판을 하게 된 이영하는 완벽하게 기대 이유를 증명했다. 첫 타자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린 이영하는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한이까지 삼진으로 막아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김헌곤의 투수 정면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해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이어 강한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해민에게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영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박치국. 2017년 신인 박치국 역시 마운드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사이드암 투수로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박치국은 첫 타자 김상수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줬지만 구자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7회에는 러프-강민호-이원석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1⅓이닝 동안 기록한 총 투구수는 11개.
한편, 두산은 '영건'의 호투 속 7회 오재일의 투런포로 한 점 차로 점수를 줄였다. 그러나 후속 점수가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5년 연속 이어오던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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