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성훈, 전설이 되다 …2136경기 출전 신기록 달성

KIA 정성훈, 전설이 되다 …2136경기 출전...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BO리그에 또 하나의 전설이 새겨졌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BO리그에 또 하나의 전설이 새겨졌다.

KIA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8)이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7회 대타로 출전했다. 지난 2002년 10월 20일 광주 삼성전 이후 5634일만의 친정 출전이었다.

4-5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포수 김민식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kt 투수 고창성을 상대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데뷔 이후 2136번째 경기에 출전해 KBO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안타는 없었지만 전설의 기록을 세우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정성훈은 1999년 해태 1차 지명을 받아 고향팀에 입단했다. 곧바로 주전 3루수로 1군 경기에 뛰었다. 108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를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팀이 KIA로 바뀐 이후 2002년에는 첫 3할 타율(.312)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3년 박재홍과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 유니콘스로 이적해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FA 자격을 얻어 2009년 LG로 이적해 9년 동안 주전타자로 활약했다. 2016년 역대 7번째로 2000안타를 기록했고 역대 4위까지 올라섰다. 통산 타율 2할9푼3리, 2105안타, 170홈런, 969타점, 1018득점, 130도루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115경기를 뛰면서 타율 3할1푼2리의 우등성적을 받았고 양준혁(삼성 은퇴)과 최다 경기 출장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LG의 리빌딩 기조에 따라 시즌을 마치고 방출되는 설움을 맛봤다. 지난 1월 고향팀 KIA에서 영입 요청을 받아 연봉 1억 원에 계약을 했다.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등 꾸준한 자기 관리와 성실성 덕택이었다. 19년 가운데 90경기 미만에 그친 시즌은 2003년(49경기)이 유일했다. 통산 19년 동안 한 시즌도 빠지지 않았고 17번이나 100경기 이상을 출전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는 야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데도 성실한 자세로 훈련량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등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다.

올해 개막을 앞두고 당당히 1군 엔트리에 이름을 넣어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대타 요원이었지만 1루에 이어 스프링캠프에서 잠정 중단했던 3루 수비까지 재개해 대수비 요원으로로 기대감을 높였다. 예상대로 개막전에 대타로 등장해 KBO 역사에 새로운 전설이 되었다.

정성훈은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쉽다. 워낙 타이트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팬들의 함성이나 여유를 느끼지 못했다. 타석에만 집중했다.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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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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