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헥터 VS ERA 1위 피어밴드, 개막전 천적 대충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24 08: 30

다승왕과 ERA 1위의 천적대결이다.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2018 개막전이 열린다. 디펜딩 챔프 KIA는 2년 연속 우승을 가늠하는 첫 무대이다. 작년 꼴찌의 수모를 당한 kt는 5강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첫 걸음이다. 서로 물러설 수 없다.  작년은 KIA가 10승6패로 앞섰으나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사이였다. 
선발투수의 대결부터 뜨겁다. KIA는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 kt는 ERA 1위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세웠다. 헥터는 입단 이후 두 번째 개막전 등판이다. 피어밴드는 작년 8승에 그쳤지만 퀄리티스타트 20번을 포함해 평균자책점 1위의 위용을 자랑하는 kt의 필승카드이다.  

헥터는 작년 kt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평균자책점도 2.08로 짠물 투구를 했다. 2016시즌까지 포함하면 8전 전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1.50이었다. kt에게는 천적, 그 자체였다. 김기태 감독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세운 이유였다. 
피어밴드는 작년 KIA를 상대로 1경기 1승을 거두었다. 8이닝을 던져 점수를 주지 않았다. 2016년까지 포함하면 4경기에서 2승을 따냈고 패배는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3.96을 기록했다. 김진욱 감독은 작년 KIA의 핵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강렬한 인상을 믿고 개막전 카드로 낙점했다. 
이날 승부의 관건은 양쪽 타선이 천적 투수들을 상대로 얼마의 득점력을 보여주느냐이다. KIA는 작년 규정타석 3할 타자 7명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정성훈까지 가세해 공격력은 최정상급이다. 그러나 작년 피어밴드의 너클 커브에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다. 설욕을 벼르고 있다.  
kt는 미국에서 돌아온 황재균이 가세하면서 공격력이 한층 달라졌다. 시범경기 팀 타율 1위(.307)의 만만치 않는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작년 KIA 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3할2푼5리의 핵 타선을 자랑했다. KIA만 만나면 타자들의 자신감이 펄펄 넘친다. 로하스 윤석민 유한준 이진영 등 베테랑 타자들과 신인 괴물타자 강백호의 타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6회 혹은 7회까지는 마운드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반 양팀 불펜의 힘을 가늠하는 것도 관전포인트이다. KIA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김윤동, 임창용, 김세현이 뒤를 지키고 있다. kt는 엄상백, 심재민, 김재윤이 대기하고 있다. 막판 한 점차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어 불펜의 힘이 희비를 가를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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