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창섭, "위기 상황 부담 無…든든한 선배님들 있기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24 06: 11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데뷔 첫해부터 사자 군단의 보배가 된 양창섭. 시범경기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 자책점 1.29를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신인왕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정규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양창섭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자신을 낮춘 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고 결국 투구수가 늘어난다"고 진단했다.
양창섭은 올 시즌 4선발 요원으로 낙점됐다. 고졸 신인이 데뷔 첫해 선발진에 합류한다는 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만큼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양창섭은 "그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는데 선발진에 포함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양창섭과의 일문일답.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고 결국 투구수가 늘어난다.
-20일 대구 NC전을 마치고 "첫번째 등판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는데. 
▲1회 투구수가 많았는데 2회부터 스피드보다 컨트롤에 초점을 맞췄다. 투구수가 확 줄어 들었고 컨트롤 또한 제대로 되는 것 같았다. 그런 점에서 여유를 느꼈다. 
-고졸 신인답지 않게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위기 상황에 대한 부담은 없다. 내 앞(포수)과 뒤(내·외야수)에 계신 선배님들을 믿고 자신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데뷔 첫해 선발진에 포함됐는데. 
▲그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는데 선발진에 포함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선발 투수로서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황두성 컨디셔닝 코치님께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선배님들께서도 여러 부분에서 조언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다.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은 분명히 다르다. 그만큼 위기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높다. 
▲정규 시즌에서도 더 잘 해야 한다고 욕심을 부리기 보다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수 강민호가 미디어 데이를 통해 "양창섭은 몇 년 후면 손에 꼽히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자기 전에 안부 메시지를 보내는데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 마음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 
-하루도 빠짐없이 기사가 나온다. 인기를 실감하는가. 
▲그저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남동생이 중학교 2학년인데 내가 프로야구 선수라고 친구들에게 자랑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더욱 더 자랑스러운 형이 되고 싶다. 
-선발진에 포함됐는데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신인답게 배우는 자세로 임하되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한 볼넷을 최대한 내주지 않겠다. 수치상 목표는 없다. 다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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