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LOL, 10년차 인기 비결은 바로 끊임없는 업데이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3.23 08: 12

장수게임이 되는 비결은 바로 끊임없는 업데이트다. 10년째를 맞았지난 전 세계 게임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리그 오브레전드(이하 LOL)’ 역시 이 기본 원칙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해 세상에 공개한 게임은 LOL 하나 뿐이지만 굵직한 대형 업데이트로 상상 이상의 새로움을 더하면서 라이엇게임즈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지난 2월 LOL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대규모 패치를 알리며 일부 아이템을 추가∙변경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기존에 한정적인 아이템을 사용하던 마법사 챔피언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적을 추격하기 위한 아이템’, ‘포킹 공격을 위한 아이템’, ‘높은 체력을 지닌 적을 상대하는 아이템’ 등 각 아이템의 개성을 뚜렷하게끔 했다.
올해 2018시즌을 앞두고는 특히 룬∙특성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챔피언의 능력치를 강화하기 위해 룬과 특성을 사전에 조합해야 했는데, 챔피언 선택 단계에서 유동적으로 룬과 특성을 적절하게 맞추기가 어렵고 시간도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프리시즌부터는 두 가지 시스템이 하나로 합쳐지며 더욱 간소화됐고, 크게 5개 분야로 분류되는 60개의 룬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도록 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초보 플레이어들도 어렵지 않게 룬을 조합해 원하는 방향으로 챔피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라이엇게임즈는 LOL의 대규모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 및 패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이는 취미로 LOL을 즐기는 플레이어부터 프로 선수들의 경기에 이르기까지 두루 영향을 미치며 흥미로운 게임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끊임없는 업데이트 노력은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해 10년차를 맞은 LOL이 꾸준히 큰 인기를 누리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매년 초게임의 정기 시즌을 시작하기 전, ‘프리시즌’ 기간을 두고 더 나은 게임 경험 제공을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플레이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플레이를 즐기고 풍성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플레이어들이 각 경기별로 다채로운 전략과 전술을 선택해 폭 넓은 플레이 방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사례로 2013시즌 전 진행된 프리시즌 업데이트에서는 정글 몬스터 사냥의 난이도 상승 및 경험치와 골드 보상도 증가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가 게임 초반 다른 플레이어를 급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글 몬스터 사냥을 통해 성장을 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고 프로 경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글 전략이 시도되는 계기가 됐다.
2014시즌을 앞두고는 시야 장악 아이템 개수 제한이 생겨 플레이어들이 더욱 신중하게 중요 위치의 시야를 체크하도록 했으며, 새로운 정글 몬스터와 정글 아이템도 추가되며 다소 한정적이었던 정글 챔피언 기용에 다양화를 추구했다.
2015 시즌 전에는 LOL 대표 게임 맵인‘소환사의 협곡’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해, 더욱 아름답고 생동감 있으면서도 직관성이 돋보이는 그래픽으로 재단장하여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아군 기지 외벽을 보다 쉽게 넘나들며 기지 수비를 용이하게 하는 ‘기지 관문’ 등의 요소도 추가했고, 챔피언의 성능을 강화하는 룬 시스템에서 일부를 삭제∙간소화하고 룬의 가격을 인하해 새롭게 LOL을 즐기는 신규 플레이어들의 적응이 쉽도록 배려했다.
2016 프리시즌부터는 특정 챔피언들과 아이템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역할군별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가장 먼저 원거리 딜러 업데이트를 통해 각 챔피언이 ‘LOL에서 가장 빠른 챔피언’, ‘원거리 딜러로서 사격의 재미를 강조한 챔피언’, ‘근거리 공격 시 더욱 강력해지는 챔피언’ 등 강한 정체성을 부여했다. 원거리 딜러를 위한 아이템도 업데이트되면서 적 챔피언의 특성과 팀의 전략 등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의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016년부터는 시즌 중반 업데이트 역시 진행됐다. 2016년 중반에는 마법사 역할군에 대한 변경점이 적용돼, ‘말자하’, ‘브랜드’, ‘블라디미르’, ‘자이라’, ‘벨코즈’, ‘카시오페아’ 등 주요 마법사 챔피언들의 개성을 더욱 강화했고, 마법사가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 빌드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일부 아이템이 추가 및 변경됐다. 이와 함께 강력한 정글 몬스터인‘원소 드래곤’과 ‘장로 드래곤’이 새롭게 추가됐다.
4종의 원소 드래곤을 처치할 경우 각기 다른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게임 중반 이후부터 생성되는 장로 드래곤을 처치하면 기존 원소 드래곤 효과를 더욱 강화시키도록 해 팀별 전략에 따라 게임 초반부터 후반에 이르기까지 드래곤을 처치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프로 경기에서도 드래곤을 사이에 둔 양팀간의 눈치싸움과 교전이 펼쳐졌고, 드래곤을 처치한 후의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면에서 변화가 이루어졌다.
2017 프리시즌에는 암살자 역할군에 대한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신속하게 적을 쓰러트릴 수 있지만 높은 숙련도를 요구해 더욱 매력적인 암살자 챔피언들의 스킬이 일부 조정되면서 각각의 특성이 더욱 강화됐으며, 암살자용 아이템과 은신 시스템에도 변화를 주어 각 챔피언별로 각기 다른 전략과 전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글에 ‘식물’ 오브젝트가 생기면서 이를 적절히 활용해 빠른 이동, 시야 확인, 체력 회복 등이 가능해졌고 보다 변칙적인 정글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정글 식물을 활용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튀어나와 적을 급습하거나 반대로 적의 공격에서 빠져나가고, 체력을 회복하며 적에게 반격하는 등 흥미진진한 경기 장면도 생겨났다.
2017년 시즌 중반 업데이트로는 ‘탱커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세주아니’, ‘자크’, ‘마오카이’ 등 적의 공격을 든든하게 받아내는 탱커 챔피언들에게 새로운 스킬을 부여한 결과 이 챔피언들은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누구나 애용하는 인기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또한 주요 정글 몬스터인‘협곡의 전령’을 보다 특색있게 변경해, 협곡의 전령을 처치하고 전령의 눈을 획득하면 협곡의 전령을 다시 소환하여 적의 포탑 등 구조물을 파괴하는 아군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게임 초반부터 각 팀들이 적극적으로 협곡의 전령을 두고 전투를 벌이게 하는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했다.
이러한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는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지속적으로 LOL을 즐기는 플레이어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앞으로도 LOL에 어떤 대격변 업데이트가 적용돼 색다른 재미를 줄지 기대된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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