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신태용 감독의 결정은 어떤 결과를 얻게 될까?
특히 신태용호는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수비진 점검에 나서야 한다. 힘이 좋은 상대인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신태용 감독이 가장 자신있게 사용할 수 있는 포백 수비진을 실험해야 한다.
신태용호는 지난해 10월 평가전에서 모로코와 러시아에 각각 1-3, 2-4의 패배를 당했다. 대량실점을 기록했다. 신태용호의 수비진은 호흡이 맞지 않아 종종 어이없는 패스 미스가 나왔고, 순간적으로 치고 나오는 상대의 역습에 고전하는 경향이 짙었다.세트피스 위기 대처능력, 쉬운 공간 침투 허용, 집중력 난조 등 대표팀의 수비 불안은 고질병이다. 따라서 문제해결을 위해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K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 수비진을 그대로 옮겨왔다.
이번 2연전에서 선발된 수비수중 전북 선수들은 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까지 총 5명이다. 8명의 선수중 5명이 전북이다. 포백 수비진에 오른쪽 수비수는 2명이나 선발했다.
그러나 전북 수비진은 올 시즌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3경기에서 무려 8실점이나 했다.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리그 2라운드(2-3)에서 3실점, 14일 톈진 취안젠(중국)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2-4)에서 4실점했다. 18일 FC서울과의 리그 3라운드(2-1)에서도 2-0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막판 프리킥으로 골을 허용해 무실점 승리를 놓쳤다.
수비 불안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공격이 폭발적인 전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평가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조금 다르다. 올 시즌 전북 수비진은 제대로 훈련을 펼치지 못했다. 많은 선수들이 차출된 가운데서 경기를 펼치다 보니 어려움이 쌓인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도 그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 신 감독은 OSEN에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선발했는데 전북이었다. 그들의 능력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다만 포백 수비진은 수비수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팀 전체가 해야 한다. 따라서 대표팀에서는 모두가 수비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전북과는 조금 다르다. 특히 중원에 기성용이라는 선수가 존재한다. 축구 대표팀의 중심인 기성용은 공격적인 능력 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갖춘 선수다. 따라서 포백 위에서 수비를 도울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 신태용 감독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동의하고 있다.
기성용과 혹은 미드필드 진영에서 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한다면 포백 수비진은 분명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물론 기성용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이고 유기적으로 임해야 한다. 강팀과 만나게 될 월드컵이기 때문에 수비에 무게를 두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의외의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따라서 북아일랜드전에서 수비 안정을 선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힘겨워 질 수밖에 없다. 포백 수비진의 안정은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