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3가지 우승 공약' 박용택, 24년 한풀이 담긴 염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22 17: 29

3가지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그만큼 간절하다는 뜻이다. LG 트윈스의 주장 박용택에게 그만큼 우승은 모두와 함께 누리고 싶은 꿈이자 염원이었다.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은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가했다. 
10개 구단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은 입담을 뽐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또한 올 시즌 우승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심을 내세우기도 했다. 미디어데이의 가장 마지막 순서는 언제나 그랬듯이 우승 공약을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KIA는 나지완이 남자 아이돌 그룹 댄스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롯데는 이대호의 '술 한 잔' 공약과 함께 손아섭의 노래를 공약으로 말했다. NC는 모창민이 내년에 선보이게 될 새구장의 개막전 티켓을 선물하겠다고 했고, SK는 야구장을 개방해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는 박종훈의 공약이 있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의 공약을 발표하겠다면 포스트시즌 단골 팀의 자신감을 내뿜었다.
우승 공약의 절정은 단연 LG의 박용택. LG의 마지막 우승 시즌인 1994년까지 끄집어내며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넌지시 언급했고, 무려 3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박용택은 "이번에 우승하면 24년 만이다. 1년 365일로 계산하면 8760일이 나온다. 선수들이 8760개의 사인공을 만들어서 팬 분들께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내뱉었다.
이후 성인 팬들과 어린이 팬들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까지 말했다. 박용택은 "성인 팬분들을 위해 선수단이 주관하는 일일호프를 열 것이다. 일일 호프를 하면, 앞서 언급했던 상의 탈의, 여장 등 모든 것들이 다 가능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팬들을 위해서는 "야구장에서 일일 야구 교실을 열것이다. 오프닝은 이상훈, 이병규 코치가 말을 타고 등장하며 열 것이다"며 좌중에 웃음폭탄을 투하했다. 이병규 코치의 말을 타고 등장하는 퍼포먼스 예고는 지난 2016년 미디어데이 당시 류제국이 내걸었던 공약이기도 했다.
과연 박용택이 공약으로 내세운 간절한 우승 염원이 과연 올 시즌 이후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까. '캡틴' 박용택과 '새 수장' 류중일 감독이 함께하는 올 시즌 LG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jhrae@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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