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장승현(24)이 1군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13년 4라운드(전체 3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장승현은 지난해 말 경찰청에서 제대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었던 그는 시즌 종료 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선발돼 마지막 일본전에 교체 출전해 국제무대 경험을 하기도 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장승현은 꾸준히 출장했다. 박세혁의 부상으로 양의지에 이어 경기 후반을 지켰다. 또한 18일 LG전에서는 선발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장승현 스스로도 "좋은 경험을 했다"라며 가능성과 숙제를 확인했음을 밝혔다. 수비 부분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몇 차례 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지난 17일 LG전에서 7회 김용의의 도루를 잡아내며 장점으로 꼽힌 강한 어깨와 간결한 송구 동작을 어필했다. 다만, 10타석에서 9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마쳤던 타격은 아쉬운 부분이다. 데뷔 당시 좌타로 바꿨던 장승현은 경찰청에서 우타로 전향했다. 제대 후 스위치히터도 고려했지만, 우타석에 집중하기도 결정했다.
장승현은 "공격도 아쉬웠고, 수비에서도 실수가 있었다. 특히 백업이면 공격보다는 수비가 중심이 돼야한다. 볼배합 등을 많이 배우고 있는데, 더 많이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루 저지에 대해서는 "캠프 때 좋지 않아서 불안했는데, 한국에 와서 잘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APBC에서 쌓았던 경험은 올 시즌 장승현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경기를 주전 포수 한승혁이 지켰던 만큼 장승현은 성장을 다짐했다. 그는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나가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오기도 생기고 더 잘해야한다는 마음도 생겼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 확률이 높은 만큼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장승현은 "아직은 1군에서의 모습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만 이것도 기회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특히 수비만큼은 확실히 해서 (양)의지 형 잘 뒷받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