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체크] '특급 신인' 양창섭, 4이닝 4볼넷 1실점…최고 145km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3.13 14: 16

양창섭(19·삼성)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제구는 보완점으로 꼽힌다.
양창섭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kt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 4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9개. 스트라이크가 44개, 볼이 35개로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전광판 기준 최고구속은 145km까지 찍혔다. 슬라이더와 110km대 느린 커브를 섞어던지며 여러 가지를 점검했다.
올해 삼성에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양창섭은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3경기 등판,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양창섭은 연습경기에서 최고구속 140km 후반대 속구에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현장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김한수 감독이 선발로 고민 중인 카드. 양창섭은 이날 기대이상의 호투로 김한수 감독의 행복한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1회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 정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을 때만 해도 좋았다. 후속 박경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어 멜 로하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윤석민 타석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지만, 황재균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2회도 2사 후 장성우에게 볼넷 허용했으나 오태곤을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팀이 1-0으로 앞선 3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두 정현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2루타를 허용했다. 2루수와 우익수 사이 애매한 위치. 타구를 처리하려던 둘이 충돌했고, 2루수 손주인이 앰뷸런스에 실려 교체 아웃됐다. 이날 첫 피안타였다. 후속 박경수에게 워닝 트랙까지 향하는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맞으며 1사 3루,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윤석민에게 우전 안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양창섭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유한준에게 우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후속 강백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김상수의 호수비가 빛났다. 이어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오태곤에게 볼넷,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ing@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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