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헥터? 양현종? 순서는 이미 정해졌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12 12: 01

헥터냐? 양현종이냐?
디펜딩 챔프 KIA 타이거즈의 3월 24일 kt 위즈와의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 선발투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첫 등판을 놓고 경합중이다. 작년 나란히 20승을 거두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씩 챙기며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다. 
지난 2년 동안 번갈아 개막전에 나왔다. 2016년 마산에서 열린 NC와의 개막전은 양현종이 등판해 6이닝 4실점하고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헥터가 바통을 이어 2차전에 나서 설욕을 했다. 다음주 KIA의 홈 개막전(LG전)에는 윤석민이 등판했다. 당시는 윤석민과 양현종이 선발진에 있었다. 선배 윤석민이 홈 개막전에서 출전권을 따냈다. 

2017시즌은 윤석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헥터가 삼성과의 개막전(대구)에 먼저 등판해 승리를 챙겼다. 양현종은 광주 홈 개막전(SK전)에 등판해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안았다. 김기태 감독은 공식 개막전과 홈 개막전에 두 투수를 배치해 각각 승리를 챙겼다.  
양현종은 2016년을 제외하고는 주로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했다. 홈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승리와 팬들을 고려한 등판이었다. 올해는 공식 개막 1~2차전이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면서 양현종이 첫 경기에 등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양현종이 첫 경기에 부담을 가질 수도 있어 헥터가 등판할 가능성도 높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은 헥터, 양현종이 2차전에 나선 이유였다. 헥터는 13일 열리는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개막전 등판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만일 헥터가 개막전에 나간다면 양현종의 첫 등판 시기도 변수가 생긴다. 두 투수가 나란히 1~2차전에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현종을 아예 삼성과의 3차전(광주)으로 미룰 수 있다. 2차전은 팻딘 혹은 박정수를 출격시킬 수도 있다. 등판 순서가 어떻든 팬들은 작년 한국시리즈를 통해 슈퍼스타로 떠오른 양현종의 첫 출격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할 것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